올들어 스팀료, 도시가스, 가성소다, 염료, 포장용 비닐까지 폭등
인력난에 인건비 1인당 평균 50만원 인상 원가부담 눈덩이
11월 가공료 야드당 30원 인상통보 불구 거래 직물업체 소폭 반영 냉담

염색가공업계가 뿔났다. 올들어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아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했는데도 거래 직물업체들이 가공료 인상에 시큰둥하며 요구한 인상률의 절반도 반영시키지 못해 채산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 염색산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올들어 스팀료가 230% 올랐고 도시가스 역시 250%나 급등했다고 한다.

또 가성소다도 Kg당 200원이나 상승해 인상률이 80% 이상 달하고 전기료도 25%나 올랐다.

염료값은 50% 가까이 뛰었으며 조제값이 연쇄적으로 인상됐다는 것이다.

특히 내국인의 생산현장 기피로 인력난이 심하면서 인건비가 1인당 평균 50만원씩 올랐으며 실제 외국인근로자 2교대 근무시 월 400만원 수준까지 임금이 뛰었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비닐 포장비까지 따라올라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이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직물무역업체들이 누리는 환율고공행진 혜택도 누리지 못한 염색가공업계는 직물무역업체에 11월부터 야드당 30원씩 가공료(감량가공기준)를 인상해 달라고 통보했으나 거래규모가 큰 거래선은 물론 소규모 거래선까지 “겨우 겨우 버틴다”며 가공료 인상에 하나같이 거부감을 표시해 가공료 인상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환율이 달러당 100원씩 떨어져 원화강세로 돌았지만 1200원대에서 1440원까지 25% 가까이 인상된 환율덕에 엔조이해온 직물무역업체들이 원화결제 체제로 “환율덕을 전혀 볼 수 없는 염색가공업체들의 피말리는 고통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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