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온· 장갑사 수입공동사업 수억씩 손실
킹달러 환차손 즉시 반영 어려워 자체 흡수

중소기업 단체가 조합원의 경영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공동 구판사업이 킹달러로 인한 환차손으로 수입원자재 판매 사업에서 수억원씩 손실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초기준 원·달러 환율을 평균 1200원으로 예상하고 수입원자재를 공동구매 공급해온 해당 단체들은 그동안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온을 연간 1000톤 규모로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조합원들에 공동판매해온 대구경북직물조합의 경우 이같은 환율급등(원화약세)으로 인해 올해 수억원의 환차손을 입어 조합 재정에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트연합회 역시 조합원들의 원자재 공급지원을 위해 국산 장갑사와 함께 인도네시아산 장갑사를 수입해 지방조합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킹달러로 인한 손실이 올해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조합원들에게 가급적 싼 가격으로 원자재 공급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치솟아 이를 조합원의 공급가격을 최대한 억제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을 자체 흡수하느라 많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단체들은 조합원의 원자재 안정확보와 원가 공급을 위해 공동구판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올해는 경기 침체로 수요가 크게 준데다 환차손까지 입어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 단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안정돼 일단 크게 안도하고 있으나 그동안 1400원대에 수입한 레이온과 장갑사에 따른 환차손은 고스란히 손실로 감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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