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우주’ 소장한 김웅기 회장 어릴때 꿈은 미술가였다
올 그룹매출 5조 육박, 내년 쌍용건설 포함 6조 상회
세아상역 2조5천억, 태림 1조5천억, 쌍용건설 2조 웃돌듯
2025년 10조 달성후 2세 경영체제 윤곽, 거침없는 폭풍성장

132억원의 낙찰가로 한국 미술사에 최고가 역사를 쓴 김환기의 ‘우주’의 실제 구입가는 158억4000만원이다. 낙찰에 따른 수수료가 20% 붙기 때문이다.

이 경이로운 거작의 소장주인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고가 작품을 몇사람을 위한 장롱속의 금송아지로 있어서는 안된다”며 일반에게 무료 공개하는 통큰 아량을 베풀어 연일 관람객이 쇄도하고 있다.

글로벌 초일류 의류벤더인 글로벌세아의 오너로만 알려진 김 회장이 전세계 컬렉터 200인중 한사람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적 서정주의를 서양의 모더니즘에 접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한 거장 김환기의 대표작의 소장주로 확인된후 재계는 물론 대중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영을 위해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25시를 뛰고 있는 김웅기 회장이 언제부터 전세계 200인 중 한국에 두명밖에 없는 컬렉터가 되었을까?

그는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소질이 뛰어나 미술대학을 지망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남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충남방을 거쳐 86년 세아상역을 설립해 올해로 36년을 맞았다.

분초를 다투는 경영일선의 바쁜 일정속에서도 20년전부터 김환기의 ‘섬’과 ‘항아리’ 등 거작을 틈틈이 구입했다. 김환기의 ‘우주’를 구입하면서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모아졌으며 앞으로도 마음에 드는 거작을 지속적으로 구매입찰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의 다소 엉뚱한(?) 취미의 미술 애호가와 별도로 기업의 글로벌화를 통한 거침없는 하이킥의 야망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10여개 그룹사 매출이 4조25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최대 골판지 메이커인 태림페이퍼를 품에 안은데 이어 쌍용건설까지 인수해 내년에는 현 상태에서 6조원의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벌써 2025년 그룹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책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고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그룹사는 모기업인 세아상역과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와 태림페이퍼, 쌍용건설(공정위 기업결합신고절차 중), 내수패션기업 인디에프, 글로벌 EPC 전문기업 세아STX, 친환경에너지기업 발맥스기술, 부동산 전문회사 미국 골프장, 그리고 최근 진출한 파인 레스토랑 ‘르쏠’ 등 10여개에 달한다.

2025년 매출 10조원 달성 프로젝트 안에는 과테말라와의 대규모 투자와 코스타리카 면방적 공장 대규모 증설로 의류수출 규모를 2조5000억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쌍용건설의 수주잔고 7조원 규모와 함께 국내 건설사업은 물론 동남아·중남미에 폭넓게 구축한 기반을 통한 해외 SOC사업의 탄력은 그룹 매출의 수직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인 태림페이퍼를 인수할때도, 쌍용건설 인수과정도 매 2년 주기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듯이 2년내에 또다시 통큰 인수를 통한 그룹의 대형화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망의 10조 매출로 재벌랭킹 40위 그룹에 진입할 프로젝트를 암암리에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져 그 대상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올해 72세인 김웅기 회장의 그룹 후계구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대망의 그룹매출 10조원이 달성될 2025년에는 어떤 형태이건 후계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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