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예정보다 절반수준 Kg당 200원 조정
수요업계 장기불황따라 12월에 추가 인상계획
ITY 등 수요업계 불황 심해 가격저항 변수

스판덱스 가격이 예상대로 11월 들어 올랐다. 다만 ITY를 비롯한 니트업계 등 수요업계의 극심한 장기불황 여파로 계획했던 가격보다 절반 수준만 올리고 나머지 절반은 12월에 추가 인상 방침이다.

그러나 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ITY 등 수요업계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아 12월에 계획대로 인상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TK케미칼, 태광산업 등 국내 스판덱스 3대 메이커들은 지난 10월에 중국이 가격을 Kg당 1000원 수준이나 대폭 올리자 11월부터 국내 가격을 Kg당 500원 수준 인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11월이 돼도 니트직물업계의 수출경기가 뚜렷하게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체돼있어 당초 Kg당 500원 인상계획에서 후퇴, Kg당 200원~250원 수준으로 소폭 인상했다.

나머지 미인상분은 12월에 가서 현실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대량 수요처인 ITY 싱글스판 니트직물업계는 4월 이후 수출오더가 전멸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그나마 모사쪽은 다소 낫지만 직방사쪽은 완전 바닥경기를 보이고 있는 등 니트직물 경기가 심하게 가라앉은 상태이어서 수요업계의 가격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12월까지 니트직물 수출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에 따라 추가 인상여부가 판가름 날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스판덱스 메이커는 3월 이후 급속히 내려앉은 수요업계의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격감과 가격추락으로 7·8·9월 3개월 효성은 40%, 태광은 20%, TK케미칼 30%의 가동률로 버티어 오면서 재고가 거의 소진됐다.

이에 따라 효성은 10월 들어 국내외 공장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태광산업 중국공장은 거의 90%로 회복시켰으며 TK케미칼은 70% 가까이 가동률을 끌어 올렸다.

스판덱스 가격은 지난해 월 단위로 2000원~3000원씩 폭등해 Kg당 1만3000원 수준까지 뛰었던 20데니어 가격이 1만원 선으로, 40데니어는 9000원이 붕괴됐으나 11월부터 Kg당 200~250원 수준 상승해 바닥을 탈출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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