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 신세계인터, 누적이익 작년 연간실적 넘어
‘리오프닝’ 효과 명품과 자체 브랜드 실적 성장 견인

패션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우려에도 불구, 올 3분기 패션기업들은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 전 부문에 걸쳐 호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을 전개하는 패션전문기업으로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F&F는 올 3분기 매출은 44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가 증가한 1384억원을 기록했다. 9개월간 누적 매출은 1조2502억원, 영업이익은 3680억원을 나타났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9.4%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에도 불구하고 MLB 등의 브랜드 파워와 아웃도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F&F의 3분기 점포수는 769개로 직전분기 대비 88개가 늘어 신규점포 효과도 누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인 한섬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15.2% 증가한 341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랑방블랑, 아워레가시 론칭 등 신규 브랜드 비용이 반영되어 작년 동기비 2.5%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0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1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7%와 1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나타냈다.

여성 캐릭터, 남성복, 라이선스, 수입편집샵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증가했으며, 판매채널별로는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증가 했다.

아미, 구호, 갤럭시, 빈폴, 에잇세컨즈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6% 증가한 47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1.3% 증가한 290억원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32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연간 영업이익 100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63.3%이나 증가한 실적이다. 동기간에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회사는 아미, 톰브라운 등 럭셔리 상품 수요 증가 및 온라인 호조세가 지속되고 SPA 브랜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르마니, 린드버그 등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3875억원으로 저년 동기비 10.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1.0%가 증가한 242억원을 나타냈다.

9개월 누계 실적으로 보면 매출은 8.8%가 증가한 1조123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5.0%가 증가한 960억원이다. 회사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작년 수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8.5%.

브루네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명품 브랜드 수요 호조와 신규 론칭 브랜드의 약진도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자체 브랜드 보브, 일라일 등 여성복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브렌우드, 캠브리지멤버스, 잭니클라우스, 럭키슈에뜨, 왁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매출은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시장 활황에 따라 골프 및 아웃도어 브랜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캐주얼·여성복 브랜드의 양호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21.2% 증가한 2455억원을 기록한 반면, 성수기 대비 광고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소폭의 적자(1억원)를 나타냈다.

올 3분기 누적 수치로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3%가 증가한 8217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2배 이상이 증가한 38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4.7%를 나타냈다.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패션업계 일각에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는 복합경제위기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 역기저효과도 보태져 내년도 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는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