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시세 원면값 Lb당 72센트 또 하종가
국내방 현재 사용중인 원면은 Lb당 1.60불
고리당 적자 200불서 250불로 늘어 눈덩이
코마30수 명목상 700불 유지, 수요량에 따라 조정도

면방경기가 갈수록 바닥이 안보인다. 국제 원면값은 날개없이 추락하고 덩달아 면사값이 바닥 밑으로 파고드는 사이 생산에 투입되는 원면은 최고가를 사용하면서 적자폭이 상상을 초월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10월 말일자 뉴욕 선물 국제 원면시세가 파운드당 72.11센트(12월물)까지 폭락해 전주대비 또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하향세와 아시아 국가의 동반 불황과 함께 가장 큰 미국의 의류시장이 회복되지 않아 면사 수요가 회복 기미를 안보인데 영향 받았다.

원면값 추락은 득달같이 면사값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인도산 면사 코마30수 가격이 고리당 630달러까지 떨어졌다.

물론 인도산 면사도 미국면을 사용한 고품질 면사는 고리당 680달러를 홋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산 면사값은 고리당 700달러(코마30수)선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으나 막상 수요량이 많을 경우 이 가격대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면방업계는 지난 10월 하순까지 고리당 200달러씩 적자를 본 최악의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돼 11월부터는 고리당 250달러씩 적자가 예상되는 절망적인 상태가 현실화 될것으로 보여진다.

면사값은 국제 원면시세와 정비례해 형성되고 있어 국내 면방업계가 지난 10월부터 연말까지 생산에 투입되는 원면은 베이시스를 포함, 파운드당 1.50~1.60 달러의 최고가면을 사용한데 따른 적자폭이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면방업계는 경기침체와 재고부담을 의식해 대부분 국내 방직의 경우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추고 있으나 여전히 재고가 체화돼 국내외에 비축 창고를 계속 늘리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면방사들도 비축 창고가 부족해 창고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한국 본사 공장과 비슷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계 최대 면방사인 타이난 베트남 공장은 가동률을 50%로 줄이고 있는데도 재고를 쌓아둘 공간이 없어 한국산보다 훨씬 싸게 면사를 판매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경기불황은 미국의 의류경기가 회복되기 전에는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 의류벤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내에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크게 긴장하고 있다.

면방업계 관계자는 “7월 이후 급격히 무너진 면방경기로 인해 이미 상반기에 벌어놓은 영업이익은 연내에 완전 소진되는 것은 물론 새해부터는 지난해 누렸던 흑자기조를 야금야금 소진할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이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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