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등 강점 파트너십 원해
방글라 방직업계, 현지 공장 설립 투자유치 나서

방글라데시 방직업계가 방글라데시 현지에 효성이 원사 직물 섬유 공장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같은 투자 유치 요청에 대해 효성 측은 아직 명확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신섬유 소재에 강점을 가진 효성티앤씨가 투자를 할 경우 방글라데시로서는 섬유 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어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 대표단이 방한해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소재 효성 본사를 방문하고 효성티앤씨 경영진과 만나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본지 확인 결과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 측에서는 샤히둘라 아짐 부회장을 비롯, 회원사인 방글라데시 섬유기업 DBL그룹과 자이언트그룹 임직원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그룹 국제금융공사(IFC) 관계자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 측에서는 각 PU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함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효성티앤씨의 방글라데시 현지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했고,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 측은 효성티앤씨에 원사와 직물 섬유 공장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판덱스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터키 스판덱스 공장의 확장 투자를 단행했고, 중국에서도 연말까지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1억1200만 달러를 투입, 3만3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지난해 이미 완료했고 올해도 지속해서 증설하고 있다.

파루크 하산 BGMEA 회장은 “방글라데시의 면(코튼) 소재 의류 생산 산업은 정점에 도달했으므로, 현재 논코튼 소재 의류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효성은 스판텍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어 훌륭한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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