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경기 최악 상황, 근로자측 8.7% 인상 요구
사용자측 고리당 200불 적자, 최저임금자만 인상을

내년도 면방업계의 단체 임금협상이 11월 8일부터 본격화된다.

면방업계 단체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전국 섬유 사업장의 임금협상에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여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올들어 면방업계의 경영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고, 반면 고물가로 인한 근로자의 임금 인상 당위성이 팽팽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산하 섬유유통연맹 면방부회와 사용자를 대리한 대한방직협회는 지난 8월 6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타결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5%가 공고됨에 따라 내년도 면방 임금 단체협상을 위한 첫 상견례를 8일에 갖고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내년도 면방업계 임금 교섭은 노측이 제안한 8.7%와 사측이 주장한 동결(최저임금 대상자 별도)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에는 올해 적용할 임금 인상 협상에서 노측이 요구한 8.9% 요구안을 놓고 5.1% 인상안에 쉽게 합의했으나 작년의 면방경기와 올해의 상황은 천양지차란 점에서 협상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근로자측도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인상률에 맞춰 실질소득 삭감을 내세워 임금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면방업계 근로자중 최저임금 대상자가 55% 수준에 달해 최저임금 5%는 당연히 적용될 수밖에 없어 이를 기준으로 임금 인상률이 평균 2.5%에 달해 상위급자 임금인상을 최소화한다 해도 평균 인상률은 4%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면방업계의 현재의 경영상황은 면사 고리당 200달러씩 적자를 보고 있고 더구나 10월부터 12월까지는 가장 비싼 고가면을 생산에 투입하면서 적자폭이 눈덩이로 늘어나고 있어 임금인상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면방 사용자측과 고물가로 인한 임금 삭감을 벌충해 달라는 근로자측 주장이 어느 선에서 타결될지 주목되고 있다.

면방업계 공동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전국 섬유 사업장의 임금협상에도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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