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규제 강화 추세 국내 기업들 친환경 등 촉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미세플라스틱 배출 규제 강화 현실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인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국내 섬유의류 분야 신세계인터내셔널,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등 기업들이 섬유제품으로부터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에 적극 대처하는 분위기다.

이는 올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를 시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국 기업들도 세계 시장 동향을 지켜보면서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고 재고를 감축하는 등의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

최근 섬유패션업계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식물성 원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약 35%는 세탁 과정에서 나온다고 밝히면서 주의가 더욱 환기되고 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배출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세탁을 할 때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다.

이에 따라 이랜드 SPA의 브랜드 스파오는 친환경 면화와 폐기되는 섬유 부산물로 만든 데님 제품을 낸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오는 2025년까지 판매하는 의류의 70% 이상을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키로 했다고 전해진다. 친환경 원단, 재활용 부자재, 재고 원단 등의 사용을 늘릴 방침이라고 한다.

지속가능한 면화 생산을 위해 아프리카 농부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국제 표준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CmiA)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도 폐의류로 만든 예술작품을 매장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이 아니다. SPA브랜드 탑텐도 친환경 소재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유기농 티셔츠, 옥수수 원재료를 사용한 에코쿨링 티셔츠 등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옷 폐기물을 줄이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한 방법으로 거론 된다. 현재 전 세계 옷 생산량은 약 1000억벌에 이르고, 이 가운데 330억벌은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증폭된다는 소식이다. 따라서 폐의류를 활용해 다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코오롱FnC 브랜드 ‘래코드’는 재고 의류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탄소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폐기될 재고의류를 인테리어 마감재로 바꾸고, 이 마감재를 오프라인 매장에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섬유패션업계에서도 ESG경영이 한 장인 가운데 국제적으로도 폐의류 증가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섬유패션분야는 향후 대책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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