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후부터 면방 산별 공동 임금교섭 시작
노조측 면방부회, 고물가 감안 8.7% 인상 요구
사용자측, 작년 일시 호황 공황 반전 동결 주장할 듯
전국 섬유사업장 임금협상 가이드라인 면방 교섭결과 중시

 

섬유사업장의 임금교섭 기준이 되는 면방업계의 공동 임금교섭이 추석 직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10년 불황을 일시에 해소한 면방 호황이 급속히 사그라들며 다시 대공황의 어두운 터널속에 진입한 면방경기로 인해 사용자측의 임금인상 상황이 녹록치 않은 반면 고물가 시대에 근로자 실질임금이 삭감된 실상을 감안할 때 올해 임금협상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면방업계 공동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섬유 전체 사업장의 임금협상에 선행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섬유·유통연맹 면방부회와 산별교섭 공동임금 협상자인 대한방직협회는 내년도 임금협상을 추석 직후부터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 아래 이에 따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면방업계 노사 양측은 지난해 노조측이 요구한 6.8% 임금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 5.1% 인상안에 합의해 올해 시행하고 있다.

반면 올해는 이미 노조측에서 8.7% 임금인상안을 주장해 사용자측과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면방경기가 10년만에 돌아와 호황폭탄을 맞은 시기이어서 사용자측이 5.1% 인상을 흔쾌히 수락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반전돼 사용자측이 최저임금 해당자에 한해 정부 노사협의회에서 확정한 5% 인상을 수용하되 최저임금 대상이 아닌 근로자 임금인상에 난색을 표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실제 면방업계는 지난해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유지되던 호황국면이 사라진채 거꾸로 불황의 깊은 수렁에 빠져 앞뒤가 컴컴한 상황이다.

반면 근로자측은 “국내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고통을 감수하는데 한계 상황에 몰려있다”고 주장,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률 이상으로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면방업계의 임금 공동교섭은 지난해와 달리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만 최저임금 대상자의 정부 확정안인 5% 인상에 따라 차상급자의 소폭 임금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면방업계 산별교섭 공동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전국 섬유사업장의 임금협상에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섬유업계가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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