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EF 생산할수록 적자 弔鐘 울렸다
수요감소· 채산악화 고비용 저효율 구조
중국산 등 수입사 국내시장 60% 장악 비상구 막혀
대규모 감산, 전기료 올라 이달 제조원가 Kg당 100원 상승
이대로 가면 향후 3년내 국내생산 포기 중국 독무대 될 듯
화섬메이커 월 15억 내외 적자, 직물원단업계 대승적 협력을

국내 화섬산업의 대종인 폴리에스테르 장섬유사 부문이 사실상 조종이 울린 가운데 이대로 가면 향후 2~3년내 국내 생산을 포기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있다.

이미 국내 시장의 절반이상을 중국산이 장악한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생산하면 할수록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면서 적자구조를 돌파할 비상구가 없어 화섬메이커들이 이 사업을 접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단계까지 와있다.

결국 국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의 버팀목인 화섬메이커의 폴리에스테르사 생산을 포기하면 중국의 독점 지배권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어 가격폭등과 공급대란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당시 연산 200만톤을 상회하던 국내 화섬메이커의 폴리에스테르 장섬유사 생산능력이 줄고 줄어 현재 50만톤 미만으로 급감한 가운데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량은 작년기준 28만톤을 상회해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수입사가 장악하고 있다.

더욱이 수요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강도높은 감산에 돌입한 국내 화섬메이커의 생산량 급감에도 불구, 올 상반기 수입사는 DTY가 작년보다 물량기준 5.6%(가격 12% 증가)가 증가할 정도로 수입사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중 중국산 DTY가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후유증에 따른 경기침체로 FDY는 상반기중 작년 동기대비 10.4%, POY는 18%가 감소했다.

국내 실수요업계인 니트직물과 화섬직물 업체들이 가격조건이 유리한 수입사를 선호한데 따른 불가피성을 모른바 아니지만 국내 화섬산업이 붕괴되면 염료 이상의 중국 갑질에 예상외의 고통이 뒤따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폴리에스테르 장섬유사 수요감소와 채산악화로 감산에 감산을 거듭하면서 생산코스트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대비 8월 생산코스트가 Kg당 100원 상승했지만 이를 원사값에 반영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하계 휴가가 겹치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8월 원사출고량이 더욱 급감해 감산효과없이 재고가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불과해 한국의 화섬산업이 중국 지배권에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에 몰려있다.

실제 국내 화섬메이커들은 금년 들어서도 매월 10억~15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어 “언제까지 이 사업을 끌고 가느냐”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단순 단일품목 PEF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회사에서 칩과 화이버·스판덱스·특수사 등으로 흑자를 기록해 장섬유사 적자를 보충하고 있으나 이마저 한계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PEF의 생산지속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언제까지 눈덩이 적자를 감수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시되며 기업이 적자기조를 마냥 견딜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2~3년내 이 부문 생산포기란 극약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인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업계가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수입사보다 국내 화섬원사메이커와 공존공영을 위한 협력체계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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