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대공황 세계 섬유의류 제조 '생사기로'
의류벤더 베트남 문닫거나 주4일 단축 가동
편직 염색 원단 및 가동률 30~40% 초비상
과테말라도 8월부터 오더 동나 심각수준
대공황 내년까지 갈듯
경기 양포동 더욱 심각, 자금력 부족업체 위험순위

미국의 재채기에 전 세계 섬유제조업이 심한 몸살감기에 신음하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이솟고 금리가 상승하자 미국내 섬유패션 수요가 날개없이 추락한 가운데 한국 뿐 아니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국가의 의류 소싱 원단밀들이 오더 기근으로 공장 절반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오더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던 과테말라를 비롯 중남미 카리브국가들도 오더기근으로 봉제, 편직, 염색공장 들이 비상이 걸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급속 냉각된 소비 위축으로 백화점과 스토어몰 등 대규모 유통업체들이 재고가 쌓이면서 신규 발주를 축소하면서 우선 의류벤더들이 오더 기근으로 해외에 세운 대규모 소싱공장 중 절반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류벤더들은 베트남 공장 중 2곳중 한곳은 사실상 문을 닫았으며 이 마저 일주일에 겨우 4일 주간 단축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류벤더들의 오더기근은 득달같이 제ㆍ편직ㆍ염색공장에 연쇄반응을 일으켜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30~40%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편직, 염색공장 대부분이 주 4일 주간 가동으로 최대한 축소지향으로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미국 수출용 의류봉제와 제ㆍ편직ㆍ염색공장 뿐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더 폭탄에 표정관리하던 과테말라 등 중남미 지역의 공장들도 하반기 들어 급격한 오더기근을 호소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 유통 바이어들의 신규 오더가 절반이하로 줄었기 떄문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 진출기업까지 오더 기근으로 가동률을 대거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벤더를 대상으로 공급해온 국내 편직 염색공장들오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 실정이다.

양주 포천 동두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 편직, 염색 공장들은 지난 4~5월부터 벤더들의 오더 발주가 끊겨 공장을 거의 세워놓다시피 가동을 못하고 있다.

경기가 냉각되면서 미국의 유통바이어들의 가격 후려치기는 더욱 극성을 부려 중국 가격에 맞추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은 물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심지어 중남미 생산제품도 중국 가격을 맞출 수 없어 이삭 오더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이같은 미국의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오더 기근이 금년말까지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기업들이 생존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 또는 중견 벤더는 버티겠지만 그렇지 못한 중견 벤더 중에는 내년까지 가기전에 위험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벤더 뿐 아니라 제ㆍ편직ㆍ염색공장들은 더욱 자금력이 딸려 아주 위험한 상황에 몰리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면 세계 최대 유통공룡 월마트가 거래관계인 한국 벤더들에게 업체당 최고 7백만 달러까지 마켓 클레임을 제기해 수백억원을 거저 달라고 갑질을 하는 비열한 짓을 서슴치 않고 있어 국제적으로 망신을 사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국내 벤더나 원단 밀, 염색, 편직 공장들은 이같은 대공황이 내년 상반기 이전에는 쉽게 풀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위기의식을 대비해 자금실탄을 최대햔 확보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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