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 고환율 반영 5월 이어 이달에도 올릴 듯
장갑사 6월 1일부터 5· 8· 10수 각 2만원 인상
美 경기침체 벤더· 원단 밀 오더없어 수출용은 약세

지난 2년 가까이 10년만에 초호황을 만끽했던 면방업계가 3분기 문턱부터 활황세가 꺾이면서 적자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로 의류벤더의 면사 수요감소에 이어 국제 원면가는 강보합을 유지한데다 고환율로 인한 내수용 면사의 평가손이 겹쳐 채산이 악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용의 면사 약세속에 장갑사에 이어 내수용 면사 가격을 또 인상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소매 경기가 급냉하면서 의류벤더와 니트 원단 밀들의 면사 수요가 크게 줄어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면방공장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들도 월 4일에서 8일동안 집중적인 감산에 돌입했다.

면사가격도 2~3월까지 고리당 940달러(코마30수 기준)를 홋가하던 것이 4월 이후 꺾이면서 공식적으로는 고리당 900달러를 부르지만 거래선과 거래량에 따라 그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수요는 줄어 들었으나 국제 원면값은 파운드당 1.45달러의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베이시스 20센트를 포함하면 원면값이 1.65달러에 달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 가까이 원화약세가 지속돼 내수용에 환율 부담까지 겹쳐 채산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그동안 면사값이 초고속으로 인상된 인도도 코마30수 가격이 930달러 아래로 거래되는 등 국제 면사가격이 약세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면방업계는 이에 따라 업체별로 월 4일~8일까지 조업을 단축하면서 쌓여가는 재고 체화를 의식해 감산에 들어갔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출용 면사값을 올리지 못한 대신 내수용을 지난 5월 16일에 코마20수를 고리당 119만원으로, 30수는 121만원, 40수는 132만원으로 각각 올린데 이어 빠르면 20일경부터 환율인상을 이유로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장갑사는 6월 1일부터 고리당 2만원씩 일제히 올렸다.

이에 따라 장갑사용 5.5수는 고리당 39만원에서 41만원으로, 8수는 40만원에서 42만원, 10수는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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