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임금인상과 인력난이라는 거센파도앞에 무기력 할수밖에 없었던 면방업계가 해외이전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대의명분아래 해외로 이전시켰던 110만5천추에 달하는 방적설비가 최근에는 비수기를 탈출하려는 국내면방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협회원사 19개사중 14개사가 92년부터 중국,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등 23개지역, 26개공장으로 이전한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의 상당량이 현지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이자 영업을 책임진 국내면방업체들이 어쩔수 없이 현지생산제품 대부분을 국내에 반입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내 면방업체들이 해외이전 공장으로부터 들여오는 반입량은 최근 총수입물량중 무려 47%라는 높은 점유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국내 면방업체들이 해외로 이전한 설비는 대부분 20년이 경과한 노후 설비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품질 및 효율성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현지에서의 제3국 수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뿐아니라 또 경기위축에 따른 자국내 소비도 여의치 못해 어쩔수 없이 국내로 들여와 재가공해 수출하거나 투매공세로 처분하고 있어 범용성 일반 제품을 주종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89년도 370만추에서 올 10월 현재 196만추로 약 174만추가 줄었으나 해외이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국내 역류현상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도 없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업계는 더 이상 범용성 소재의 일반 제품만으로는 통할수 없다. 설비추수를 실질적으로 줄이면서 새로운 기능의 특수사 개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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