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엔화약세 일본산 혁신직기값 내렸다
쓰타코마 최신 워터제트 대당 3000만원 수준
엔약세· 경기침체 영향 종전보다 1천만원 내려
정부 장기 무이자 정책자금 풀도록 섬유단체 건의를

대구 화섬직물 산지 노후직기 개체(改替)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신직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지금이 혁신직기 개체에 가장 적기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와 엔화약세로 인한 일본산 혁신직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업계의 투자부담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며 당면한 업계의 인력난과 생산성 향상, 품질 안정을 위해 업계의 자동화 투자 촉진에 따른 정부와 금융권의 장기 무이자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화섬직물 산지 보유직기의 80%가 도입된 지 20~30년 된 노후직기로서 생산성과 품질 안정, 인력 대체를 위한 최신형 혁신직기로의 개체가 발등의 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워터제트룸을 비롯한 혁신직기 생산국인 일본의 엔화가 달러당 130엔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쓰타코마산 최신형 워터제트직기(RPM 700-800) 가격이 대당 3000만원 수준(도비기 별도)으로 떨어져 종전 4000만원 수준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신형 일본산 고속가연기(RPM 900-1100)도 대당 14억원 수준에서 2억원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설비투자 열기가 식어진데다 엔화 약세로 혁신직기 가격이 크게 하향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 산지의 당면문제 중 하나인 20~30년 경과 노후 혁신직기 개체가 지금이 적기라는 점에서 설비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반동안 코로나 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대구 화섬직물업계는 지금이 혁신직기 개체의 적기임을 직시하면서도 투자자금이 여의치 않아 선뜻 투자를 감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과거 일본처럼 정부가 설비자금을 장기 무이자로 지원하고 가능하면 일정비율 무상 지원하는 방식으로 업계의 설비투자 유인책을 마련해줄 것을 적극 바라고 있다.

따라서 지역 관련 섬유단체나 서울의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축이 돼 대구 산지의 당면한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후취담보 활용 무이자 장기 지원 등의 투자촉진책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대구 산지는 인력난과 고임금으로 경쟁력을 잃고 시난고난 앓아온 지 오래이며 노후직기를 적기에 개체하지 못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인력난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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