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메이커 PEF 적자 눈덩이 불구
- 화섬직물업계 원사값 불만 구매 기피· 결제지연
- 직물경기 냉각, 원사값· 염색료 압박 한계
- 화섬메이커 4,5월 파운드당 50원 인상 계획 물거품

화섬업계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인상 계획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어려울 것 같다. 대구 화섬직물업계의 경기가 냉각기류를 보이면서 원사값 인상을 수용할만한 여력이 없는 상태다.

관련업게에 따르면 화섬업계는 인상된 PTA가격이 5월 들어 톤당 910달러선에서, MEG가격은 610달러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상된 원료값 반영을 위해 4월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은 파운드당 50원 인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실수요자인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4월에 겨우 파운드당 20~30원선을 인상하는데 그쳤으며 나머지 20원선을 5월에 인상키로 계획했으나 이마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근본원인은 중국이 코로나 여파로 상하이와 북경 일부까지 봉쇄하는 상황에서 중국 자체내 원사수요가 주춤하고 가격도 약보합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근본적으로 대구 산지 화섬직물 경기가 냉각되면서 가격인상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그동안 원사값이 작년 8월이후 계속 인상된데다 염색가공료와 인건비, 물류비가 급등해 오더 기근속에 채산성이 악화돼 겨우 환율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원사값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3,4월부터 원사값 인상에 반발한 대구 화섬직물업계가 원사구매를 거부한데다 매월말 결제일까지 어기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화섬사값을 인상할 분위기가 안되고 있어 이달 원사값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직방사를 제외하고는 폴리에스테르사 전 규격에서 사실상 적자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화섬메이커들은 수요자들의 가격 저항에 부딪쳐 크게 고심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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