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코로나 ‘암흑의 터널은 지났다’
- 원사값, 염색료, 물류비, 인건비 제조원가 30% ↑
- 수출단가 10~15% 인상요인 불구 겨우 5~7% 인상 그쳐
- 작년 7월비 원달러 환율 10% 올라 1270원, 적자 버팀목
- 中도 원사, 염색료, 에너지 비용 폭탄, 국산직물 비관은 금물

환율이 섬유수출의 생명줄이다. 해외 생산비중이 많은 의류수출도 마찬가지이지만 직물원단 수출업계는 치솟는 원사값과 염색가공료,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에서 적자구조를 모면한 것은 순전히 환율이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구 화섬직물업계와 경기북부 니트직물업계는 올들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화섬원료값 급등으로 원사값이 35%나 올랐고 염색가공료도 10%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외국인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인력확보에 따른 과도한 임금상승에 폭등한 해운 물류비용과 금리까지 올라 직물 제조원가가 30%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원단 수출가격을 최소 10~15%선은 인상해야 겨우 손익을 유지할 수 있지만 해외 시장가격은 기를 쓰고 노력해도 5~7% 인상에 그쳤다.

제조원가 상승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적자 수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달러 강세) 원화 결제비용을 카버함으로써 적자 수출을 모면하는 비상구가 되고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작년 7월 기준 딜러당 1144원이던 것이 금년 1월 평균 1194원으로 원화가 약세이었고, 4월 27일 기준 1272원을 보여 환율이 섬유수출에 큰 부조를 하고 있다.

작년 7월 기준으로 올 4월 평균 환율은 10% 원화약세가 이뤄졌고 금년 1월 기준으로도 5%가 떨어져 적자 수출 수렁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편 대구 화섬직물 수출경기는 5월까지 현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점차 소멸기류를 보이면서 시장경기도 완만하지만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됐고 유럽도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있어 대면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섬직물 주시장인 중동지역도 코로나가 주춤해지고 있어 화섬직물 수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화섬직물은 외출복용이란 점에서 대면활동이 활발할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며 종전과 달리 계절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어 마의 여름 비수기에도 비교적 오더 진행이 평상시처럼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화섬직물은 중국의 규모경쟁에 따른 저가공세로 대구산지가 크게 고통을 겪어 왔으나 중국도 국제유가 인상과 원사값 인상, 석탄·가스요금 급등의 폭탄을 피할 수 없어 제조원가 상승폭이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대구산지는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이 아닌 차별화 전략으로 순발력을 발휘하면 향후 해외시장 공략에서 오더 확보와 채산성 모두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화섬직물업체 중 중동 의존율이 높은 포멀블랙 전문업체들은 시장상황이 크게 호전돼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대구 화섬직물 업계의 기민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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