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제조업 도입 쿼터 4만 5천명 1분기 6400명 입국
- 20,21 2년간 고용허가서 발급분부터 업종별 배정
- 1,4월 2차 신청자중 1만 5천명 고용허가 연말경 배정
- 대구· 경기 섬유단지 제· 편직· 염색 업게 인력난 가동 축소

섬유 제조업 현장에 돈보다 더 급한 인력난 해소책이 감감하다.

올 들어 외국인 근로자 입국자수가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절대수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작년 2021년은 물론 2020년에 기업이 신청한 인력들이 아직도 현장에 배정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년에 도착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2020년과 2021년에 신청해 고용허가서를 발급받고 미배정된 제조업체에 우선 안분배정하고 있으며 금년 1월과 4월에 신청한 업체는 빨라야 연말경에 가서야 현장 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진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도입 배정 업무를 맡고 있는 고용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올 1분기 중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본격 확대하면서 제조업과 농· 어업· 건설업을 포함해 전체 도입인원이 877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조업에 월 2000명 수준인 6403명이고 농·어업·건설 등에 2376명이다.

작년에 전체 농림· 어업· 축산· 건설 등 전체 도입 인원 1만1000명 수준과 비교하면 도입 인력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2021년도의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도 도입 쿼터 3만7700명 중 코로나 사태로 송출국에서 인력 수출을 중단해 10월말 기준 겨우 4350명만이 입국해 쿼터 인력 3만4500명이 들어오지 못한 숫자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숫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쿼터를 7000명 수준 늘어난 4만5000명(신규 2만4280명, 재입국 2만2200명)으로 책정하고 1차 신청기간인 1월 3일부터 17일까지, 2차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제조업에 1차 7284명, 2차 7284명 등 상반기에 1만4568명에게 고용허가서를 발급할 방침이다.

그러나 제조업에 올 들어 매월 2000명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오고 있으나 코로나 전성기인 2020년과 2021년 2년간 외국인 근로자 도입에 극히 저조한데 반해 인력 수요는 많아 적체된 인원이 수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제조업은 인력 부족 현상이 4.2%에 달해 수요가 가장 많지만 전체 제조업 쿼터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 중 섬유 업종에 배정될 인력이 많지 않아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올 1월과 4월 2차 신청 기간에 접수된 기업의 현장 배정은 연말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당장 인력난에 신음하고 있는 섬유 사업장을 비롯한 제조업 현장의 목 타는 인력난은 길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3차 외국인 근로자 신청 접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18일까지, 4차 신청 접수는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각 지방 고용센터에서 받게 된다.

한편 이 같은 외국인 근로자 수급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대구 산지와 경기북부 산지 제· 편직· 염색· 사가공 업계는 극심한 인력난으로 인해 공장 가동을 대폭 축소하고 있으며 오더 기근 속에 오더가 와도 소화할 인력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내국인 근로자는 급료를 아무리 후하게 줘도 생산 현장에는 철저히 기피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나 이미 ‘귀하신 몸’이 된 외국인 근로자는 월 400만원까지 임금이 치솟았고 그나마 구할 길이 없어 복지 혜택 등을 따져 선별 취업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 인력 부족이 4.2%에 달하는 심각한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섬유산업에 배정인력을 20% 더 늘려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했으나 감감 무소식이어서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송출국과 적극 협의해 도입 인력을 확대해줄 것을 거듭 건의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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