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CTAD 분석, 섬유 의류 소비자 가격 10% 상승 전망
- 국가별로는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순으로 큰 영향
- 원유가, 원자재, 물류비 전가로 업계 긴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질서가 더욱 더 큰 불확실성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경제적 영향은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상품 및 물류 부문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주요 연료 제품 및 필수 식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주요 경제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급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유럽 경제는 이미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 러-우크라 분쟁이 섬유 및 의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러시아와 특히 방글라데시와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 국가와 관련된 무역 흐름에 대한 우려는 제재로 인한 지불 문제와 주로 관련이 있다.이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인도의 섬유 및 의류 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의 섬유 및 의류 수요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러시아는 아시아 국가에서 매달 6억 5천만-7억 달러의 섬유 및 의류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의류 수입에 집중되어 있다.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수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극적으로 줄어들 경우, 지속 기간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수입이 10억~2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매월 4억 달러에 가까운 섬유 및 의류를 러시아로 수출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방글라데시는 러시아의 두 번째로 큰 수출국으로 매달 9천만~1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는 매달 1,800만~2,000만 달러에 달하는 섬유 및 의류를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이 정도의 수출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섬유 및 의류 산업이 우려하는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원유와 같은 필수 원자재의 가격 상승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건비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일부 아시아 경제는 러시아의 석탄과 석유, 우크라이나의 식량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러-우크라 위기에 대한 터키, 중국, 이집트, 인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식량 공급에 가장 의존하는 국가이며 또한 전 세계적으로 주요 섬유 및 의류 공급국가이기 때문에 그 만큼 영향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키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2월 거의 54.44%까지 치솟아 터키로부터의 소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도 6.17%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UNCTAD의 자료에 따르면 러-우크라 분쟁으로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인한 섬유, 의류 및 가죽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석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운임의 영향에 대해서만 제한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영향은 원자재 및 물류비가 소비자 가격에 포함되어 섬유 의류 및 가죽 제품 가격도 크게 영향을 미쳐 전 세계 섬유 및 의류 산업에 나비효과로 작용할까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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