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가공업도 뿌리산업처럼 보호를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부산회의
섬유산업 부가가치 창출 일등공신 경영난 가중
김기문 회장, “임가공업종 법률보다 뿌리산업 편입해야”

염색가공업계가 섬유산업 부가가치 창출의 일등공신인 임가공업종을 직물산업과 함께 뿌리산업처럼 보호받도록 ‘중소기업 임가공 업종 지원 법률’을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김기문 회장>

염색업계가 이같이 ‘임가공 업종 지원 법률’제정을 요구한 것은 섬유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의 일등공신이면서도 납품단가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패션칼라조합연합회(회장 정명필)에 따르면, 염색가공업계는 섬유 스트림의 중간단계(미드 스트림)에 위치하면서 섬유류 제품에 색상과 기능(방수·방풍, 흡한속건, 터치감)을 부여하여 고부가 가치 창출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납품단가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의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염색 공정후 섬유제품의 부가가치 창출률을 보면 복합소재 직물의 경우 원단 단가가 야드당 1.86달러이면 염색 가공후 단가는 5.81달러로 3.21달러가 높아지며, 고강연 직물의 경우 원단 단가가 1.18달러이면 염색 가공후 단가는 3.46달러로 2.93달러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피치스킨 직물의 경우 원단 단가가 1.16달러이면 염색 가공후 단가는 3.28달러로 2.83달러가 높아지는 등 섬유제품 부가가치 창출의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염색가공업계는 위치와 중요성만큼 납품가를 보장받지 못해 “구조적으로 경영난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염색가공 산업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에너지 비용 인상, 화공약품 가격 인상은 물론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도 불구, 납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염색가공업의 특성을 고려해 ‘중소기업 임가공 업종 지원 법률’을 통해 뿌리산업처럼 자동화, 첨단화 지원, 기술인력 양성, 외국인 근로자 확대 등의 지원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줄 것을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 소재 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섬유 관련조합으로 구성된 섬유산업위원회에서 섬유 염색업계 단체장들은 김기문 회장에게 이를 강력히 건의했으며, 김기문 회장이 “임가공 업종 지원 법률 제정보다 뿌리산업 진입이 더 효율적”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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