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류· 원단 바이어 중남미에 오더 폭탄
-편직, 염색료, 베트남보다 30% 비싸도 올인
-베트남, 작년 셧 다운 후유증 오더 감소 가동 차질

섬유․의류 소싱의 전성기 베트남의 해가 기울고 있다.

미국 바이어들이 베트남 생산 의류 거래를 기피하고 대신 중남미 지역으로 소싱 거래선을 급격히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의류벤더와 원단 밀들의 오더 부족이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부터 본격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대형 바이어들이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을 기피하고 대신 중남미 지역으로 수입선을 급격히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도 원인이지만 베트남 공산 정권이 지난해 7, 8, 9, 10월 4개월간 의류생산 선적기에 무차별 셧다운으로 공급망이 붕괴돼 골탕을 먹은 후유증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공장들은 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을 예년의 절반인 7일로 단축하고 있으나 의류 오더가 줄어 각 공장마다 풀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과테말라를 비롯 도미니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아이티 등 중남미 국가에는 의류와 원단 오더 폭탄이 떨어져 캐퍼 확보가 어려운 대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테말라의 경우 한국계 편직, 염색 업체들은 일감이 폭주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편직, 염색 가공료가 베트남보다 30%나 비싼데도 바이어들이 줄을 서고 있다.

근로자 임금도 베트남보다 훨씬 비싼 월 700~800달러 수준이지만 베트남처럼 셧 다운 위기가 없고 해운유통 대란으로 인한 물류비가 싸고 납기가 빨라 미국 유통바이어들이 중남미로 쏠리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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