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원사 로컬가 인상이 사실상 불발로 끝났다. 특히 화섬업계의 3월 인상이 불발된 것은 물론 4월 인상계획도 또다시 불투명한 채 오히려 원사가격 붕괴라는 심각한 국면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섬업계는 TPA와 EG의 기초원료 값 폭등으로 눈덩이 적자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해 10월 이후 시도하다 실패한 폴리에스테르원사 로컬가격 인상을 금년 3월과 4월 2차에 걸쳐 파운드당 5센트씩 10센트를 인상키로 하고 3월말 인수증부터 적용키로 했었다. 그러나 실수요 업계인 폴리에스테르직물 경기가 기대했던 3월 성수기가 무산된 채 4월 경기도 가물가물 기대하기 어려워 사실상 3월 인상 방침은 불발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PET직물업계 뿐 아니라 경편 업계까지도 비수기 불황임을 들어 로컬 가격 인상을 적극 반대한 것으로 밝혀져 우븐·니트 다함께 로컬가 인상이 어렵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화섬업계의 적자 폭이 워낙 크다는 사실을 실수요 업계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어 거래선에 따라 이를 수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중견업체 일수록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3월 가격인상에 실패한 화섬업계는 4월 공급분은 어떤 경우라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이마저 4월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지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화섬업계의 적자 폭이 워낙 큰데다 원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해야 직물이나 경편 수출가격이 함께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 업계의 4월 경기가 어는 정도만 회복될 경우 원사로컬가 인상은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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