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불구...섬유 패션 터널 탈출
셧 다운 졸업, 공급, 수요 회복 섬유의류 수출 오더증가
-면사· 화섬사 수급 안정, 中 경쟁력 약화, 환율 등 호재
-의류 벤더· 화섬직물· 니트 수출 목표 작년 비 15% 상향
-내수 패션, 강도 높은 K방역강화, 재난지원금 등 매출 호재
-ITMF, 전 세계 주문량 가동률 공급망 해결 전망
-국내 패션 시장 코로나 와중에도 작년 성장률 7.5% 상승

코로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가 2022년 새해에는 조정기를 거쳐 안정국면이 예상된 가운데 섬유패션 경기도 수출· 내수 저성장 기조 속에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EU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낮아져 폭풍 성장은 어렵지만 화섬사와 면사들 원자재 가격이 2021년의 폭등세가 가라앉고 의류 소싱 국가의 전대미문 셧 다운 사태와 해운 운송대란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본지가 섬유 패션 업계 분야별 경영자와 경제 연구소 분석을 종합한 ‘2022년 섬유패션 경기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 펜데믹이 몰고 온 2년간의 혹독한 시련을 새해에는 극복과 도전을 통해 수출과 내수 모두 저성장 기조 속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물론 지표상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1년 예상치 5.9% 보다 낮은 4.6%로 전망(대외경제정책연구원)되고, 우리나라 경쟁 성장률 역시 3.1%(정부예상)로 2021년 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세계 경제의 호황 국면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새해 경제 성장률이 2021년 5.9%보다 훨씬 낮은 3.8%로 예상되고 유럽은 2021년 5.0% 성장에서 새해에 4.6%, 중국은 2021년 8.1%에서 새해 5.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지만 경제 성장에 암초가 된 코로나와 오미크론 창궐에 세계 각국이 백신 확대 등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코로나도 어느덧 일상화 되면서 상반기 후반부터는 안정 기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섬유의류 수출경기는 새해가 2021년보다 완만한 상승 곡선을 누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무차별 셧 다운 사태를 불러 일으켜 생산· 선적 중단과 해운 운송 대란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고통을 겪었던 의류 수출 벤더와 원단 밀들이 새해에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않고 정상 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진다.

면사와 화섬사등 원자재 가격이 새해에도 강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해와 같은 폭등과 품귀사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공급망 붕괴와 병목현상으로 미국과 EU의 의류재고가 많이 소진된 것도 이 지역 의류수출과 원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역시 2021년보다 완만한 상승과 함께 중동지역 전통의상 아바야 시장도 새해에는 어느 정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ITMF(세계섬유생산자협회)도 전 세계 330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글로벌섬유경기에서 주문량· 가동률· 공급만이 점차 해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재채기에 한국 업계가 몸살을 앓던 화섬사와 화섬 직물과 니트직물 수출 경기는 중국의 원사 값 급등과 전력난이후 생산량 감소, 베이징 올림픽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한국 화섬업계와 섬유 직물 업계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해외 소싱을 통한 대규모 의류수출이나 한· 미 FTA 발효 10년째를 맞아 철폐된 관세를 활용한 국내 하이패션 대미 수출과 합섬 장섬유직물과 니트직물의 경쟁력도 기대되고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의류수출 벤더들이 새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5%이상 늘리고 있고 직물 수출업체들도 목표를 지난해보다 확대하고 있다.

수출뿐 아니다. 내수 패션 경기도 2022년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새해를 맞았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 시스템이 효력을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여 지고 있다.

국민들의 내공이 강해져 일상생활에 지나친 공포가 사라져 상당부문 정상화되고 있고 대선을 앞두고 경기부양 재난지원금 확대등도 내수 패션경기 회복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섬산련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패션 시장은 코로나 와중에도 3년 만에 7.5% 상승한 43조530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와중에도 지난해 국내10개 백화점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고 이는 패션 명품 소비가 급증한 원동력임을 감안할 때 더 이상 큰 충격 사태가 없는 한 내수패션 경기는 아웃도어, 골프웨어의 선도와 함께 전체 패션 품목의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미국이 중국 신장 면 규제를 법제화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어 신장 면(綿) 사용 제제에 따른 타 지역 원면 가격에 동향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국내 생산지인 대구와 경기지역 섬유 업체들의 극심한 인력난 해소책이 국내 산업의 안정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새해에는 국내 섬유 패션업계가 더욱 강도 높은 혁신 경영으로 호전되는 시장을 제대로 활용하고 구조를 고도화해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돼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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