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바람을 타고 면방 경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내수시장만은 아직 매기가 약하지만 로컬부문과 직수출 쪽은 예전의 경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불황으로 고전해온 면방 업계가 오랜만에 재고는커녕, 최근에는 공급이 다소 달리는 빠듯한 수급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신바람이 났다.이는 봄철 성수기를 맞아 수출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이런저런 이유로 국제 원면가격이 지난연말대비 30%나 급등하면서 수입사 가격도 덩달아 뛰는 바람에 국내 면사를 찾는 수요자의 발길이 많아 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면사 수입가격을 보면 가장 많이 들여오고 있는 파키스탄산 코마 20수제품이 고리당 500달러, 30수제품이 550달러선 인데 이는 지난 1∼2월 수입 가격에 비해 고리당 50달러 정도가 인상된 가격이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주 수입선인 인도산이나 인도네시아산도 국제원면 가격 상승을 그대로 반영 모두 올랐다. 따라서 관세 등 수입부대 비용을 감안할 경우 국내산 로컬 가격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어졌고 그로 인해 수요자들이 수입사를 외면하고 국내산 면사를 선호하기 시작하므로써 수입사 물량도 크게 줄었다.이렇게 되자 국내면사 물량이 달리면서 국내 로컬 가격도 고리당 20달러 수준 인상됐다. 즉, 코마 20수가 580달러, 30수가 620달러, 40수가 720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내수가격도 로컬가격과 병행하여 코마 20수제품이 73만원, 30수제품이 78만원, 40수제품이 88만원 선으로 연초 가격에 비해 고리당 2만원정도 올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방 경기는 통상 2월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다가 3월부터 가시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것이 관례인데 올해는 그 시기가 2개월 정도 늦어진 감이 있다" 면서 "4월부터 움직임이 가시화 되기 시작한 후 5월부터는 본격적인 성수기의 면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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