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던 화섬원료가격이 국제 유가안정에도 불구, 계속 상승하고 있어 한·일·대만 화섬업계가 자국 실수요업계에 이를 전가시키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화섬메이커인 한·일·대만 3국 화섬업계는 작년말을 피크로 한풀 꺾일 줄 알았던 원료가격이 올 1/4분기는 물론 4월에도 재인상될 것으로 나타나자 경영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의 타개책에 몸부림치고 있다.실제 폴리에스테르 원료인 PTA는 금년들어 1∼3월까지 500달러이던 국제 가격이 4월에 550달러로, EG는 590달러에서 600달러로 각각 뛰고 있다는 것이다.또 나일론용 카프로락담은 톤당 1,450달러에서 1,650달러로 오르고 아크릴용 AN모노마는 800달러에서 850달러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가격은 1년전과 비교할 때 PTA는 50%, 카프로락담은 65%, AN은 100% 이상 상승한 것인데 이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수요증가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합섬경기 불황으로 이를 원사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화섬메이커들은 채산악화에 크게 시달리고 있는데 3곳중 한국화섬업계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대만은 지난 2∼3월 2차에 걸쳐 원사로컬가격 인상에 반영, 이를 실수요업계에 전가시켰고 일본 화섬업계들도 4월에 원사가 인상을 단행해 원료가 인상을 전가 시킬 방침이다.그러나 한국화섬업계는 실수요업계의 불황여파로 지난 3월 원사가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데다 4월에도 합섬직물과 경편경기 부진으로 원사가격인상을 100% 반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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