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제품 선보이며, 마케팅 전략 다변화 주목
패딩·코트·신발·모자 등 모든 제품군 대상

우리나라 토종 패션 브랜드인 아더에러(ADER Error)가 자라와 손잡고 세계적 협업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자라는 아더에러와 협업해 'AZ 컬렉션'을 전국 18개 매장과 온라인스토어에 공개했다. 컬렉션은 아더에러의 'A'와 자라의 'Z'를 조합한 제품 라인업이다.

이 협업은 국내 패션 회사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손잡고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AZ 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대표 매장인 강남점에는 영업 전부터 몰려든 고객들이 매장 앞에 장사진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고양시 자라 매장에서는 더욱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고 오전에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AZ 컬렉션은 전통적인 검은색 제품부터 색감이 돋보이는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패딩·코트·스웨트 셔츠·데님 팬츠·슈트 세트·가방·신발·선글라스·모자 등 모든 제품군을 아울렀다.

자라는 세계적인 SPA 즉 의류 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 전 과정을 제조 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 브랜드다.

아더에러는 패션계 인사들에게는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앞 글자 'ADER'는 미적 표현을 뜻하는 'Aesthetic Drawing'에 사람을 의미하는 'ER'를 붙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모든 결과물은 시행착오를 거친다면서 오류를 뜻하는 영단어 '에러(Error)'를 뒤에 넣었다는 것이다.

2014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적인 브랜드 푸마, 이스트팩,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종키츠네의 여우 모양과 아더에러 브랜드 고유의 푸른색이 결합된 작품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품이 많아지자 정품 인증 시스템 '블루마크'를 도입했다.

자라 관계자는 "AZ 컬렉션은 개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찾는 여정을 담고자 하는 아더에러의 철학에 공감하며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3월 자라코리아에서 먼저 아더에러에 협업을 요청해 약 9개월 동안 준비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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