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섬산련 회장 용단으로 패션協·섬수協 등이 내년 3월 삼성역 인근 섬유센터 빌딩으로 함께 모일 예정이라고 패션인사이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남 대치동 섬유센터빌딩을 떠났던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한국패션산업협회가 내년 3월 서울 시내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유센터빌딩'을 떠나 문정동·성수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던 섬유·패션단체들이 다시 옛 터전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보도에서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높은 임대료 부담 등의 이유로 대치동 섬유센터를 나와 변방에 둥지를 틀었던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한국패션산업협회(옛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통합)는 내년 3월 다시 섬유센터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의 용단으로 성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섬유패션 업계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각 단체들이 서로 뿔뿔이 흩어져 그마저도 에너지를 한군데로 모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아쉬워한 것이다.

일단 섬유센터를 등지고 떠난 섬수협과 패션협회가 다시 컴백하기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과 그들이 원하는 사무실 면적 확보 등이 선결된다면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섬유패션업계가 한마음으로 뭉쳐 코로나로 위축된 위기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힘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줘야 할 때"라며 "이들 단체들이 한 곳에 다시 모이게 되면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한 자세로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29년 전 섬유센터빌딩 건립 당시부터 기금을 출연하는 등 섬유센터 출범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데 임대료, 관리비 등에서 그에 걸맞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2019년 4월 짐을 싸 문정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또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원대연 전 회장때 좀더 넓은 사무실 공간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012년 10월 성수동으로 사무실을 옮겼으며, 2019년 2월 전격적으로 한국패션협회와 통합한 한국의류산업협회 역시 그 해 3월부터 대치동 섬유센터빌딩을 떠나 이제는 한 가족이 된 패션협회 성수동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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