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면가격이 연말대비 30%이상 급등하면서 수입사 가격도 연초에 비해 50달러 수준까지 올라 한때 수입사의 수입량이 주춤하는 듯 했었으나 4월이후 환율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입량은 다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발표된 3월중 면사수입실적만 보아도 5천 452만 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44.8%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까지의 누계로는 전년동기대비 51.9%나 증가한 1억 4,526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이 면사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까닭은 원면 생산국인 파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되고 있는 면사의 품질이 크게 향상돼 다크칼러 등의 제직용으로는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가격도 국내생산제품에 비해 20%가까이 싸기 때문에 완제품의 국제 경쟁력 차원에서도 수입사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관계자는 "일반면사의 경우 국내생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이미 상실된 상태"라면서 우리 면방업계가 살길은 "후발 경쟁국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제품을 개발 생산하돼 생산원가를 크게 낮추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길밖에 없다" 고 단언한다. 실제로 최근 국산면사 로컬가격이 수입사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로컬가격은 코마사 20수가 560달러, 30수가 600달러 40수가 690달러로 지난달 코마 20수 580달러 30수 620달러 40수 720달러에 비해 고리당 20달러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수출 가격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직수출은 여전히 메란지와 특수사 쪽이 주도하고 있지만 F/W용 오더는 3월로 마무리 됐고 또 내년 S/S용 오더는 아직 샘프링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적어도 2∼3주간은 오더시즌의 공백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것도 경기가 뜨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의 메란지사 수출 여력이 늘어나면서 원가개념 없는 덤핑공세를 펴고 있어 우리의 메란지사 수출이 가격경쟁에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 또한 수출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그러나 면방경기는 7∼8월까지 성수기가 이어지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달부터는 어떤 형태든 내년도 S/S용 트랜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에따른 신규오더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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