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 등장 예상
패션시장, 메타버스 기술 접목 비즈니스 붐 가열

영국패션협회(BFC)가 로블록스에서 최근 패션 디자인 시상식 ‘패션 어워드 2021’을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패션 위크 등 패션쇼가 열린 적은 있으나 패션 디자인 시상식이 열린 것은 최초다.

이 자리에서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구찌 디자인을 이끄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시상을 위해 아바타 모습으로 어워드에 등장했다. 독특한 메타버스 패션 디자인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면대면 만남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 멀리 있는 사람과 원격 회의도 하고 의사소통도 한다. 패션에 아바타를 입혀 패션 디자인을 하고 가상세계에서 보여주면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한다.

가상환경에서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 구현된다면 사람들은 심리적 변화와 함께 욕구충족의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패션산업은 이러한 기술에 접목한 디자인, 패션쇼, 소비자들이 원하는 아바타를 출동시켜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는 등의 시도가 가능하다. 가상에서 현실과 유사한 실재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는 팬데믹 이후에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메타버스 시장은 점차 확대일로에 있다. 지난 2019년에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한화로 환산해 약 53조 3136억원 이었지만 오는 2025년 547조 3836억원, 2030년에는 2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누가 먼저 이 메타버스에 올라 탈 것인가가 관건인 셈이다.

우리 섬유 패션 업계도 발 빠르게 대처해 기회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메타버스는 현재의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사용자 대부분이 MZ세대라는 점이다. 참여자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신제품 생산 및 패션쇼, 모델(아바타) 등 활용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

패션시장에서 메타버스 활용은 VR(가상현실-디지털 데이터와 CG기술을 활용해 현실기술과 비슷하거나 대안적으로 구현한 3차원의 가상세계)과 AR(가상현실-현실세계에 2D 또는 3D로 표현하는 가상물체나 인터페이스를 겹쳐서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만든 환경)이 융합된 혼합현실(MR)기반의 경제 생태계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히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은 패션 비즈니스에서 중차대한 자리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우리의 패션 비즈니스 시장은 아날로그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제품의 수요조사와 샘플, 디자인과 생산, 재고관리 등이 담당자의 감이나 취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최근에는 패션 시장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붐의 열기가 뜨겁다.

현재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다수의 비즈니스들은 가치 소비에 바탕을 두고 있고, 경매형의 오픈 프라이스 정책을 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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