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계서열 28위인 새한그룹의 소유주인 이영자 회장과 이재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이에따라 새한의 경영은 외부에서 영입되는 전문경영인과 채권단의 협의에 따라 이뤄지게 돼 새한그룹은 앞으로 워크아웃 등을 통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받게 될 전망이다.새한은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영자 회장과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회장급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자산매각과 사업부통폐합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오는 1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새로 영입될 전문 경영인은 이번 주중 최종 확정돼 16일 구조조정안 발표 때 함께 공표될 계획이다.새한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이 추구하는 경영의 투명성을 확립하고 책임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새한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자금사정이 위기 수준을 넘어서면서 채권단과 정부로부터 소유주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개진된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채권단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자체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의 사정으로는 워크아웃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사실상 그룹경영을 총괄해 온 이재관 부회장과 동생인 이재원 새한 정보통신 대표등은 전문경영인이 선임 되는대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영자 회장 등에 대해서는 사재출연 등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이 뒤따를 전망이다.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제일합섬과 새한미디어를 주력 계열사로 출범한 새한그룹은 그동안 새한미디어의 만성적자와 섬유산업의 경기침체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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