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 광군제서 첫 1천억, K패션 저력 보여
한국패션협 ‘K-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 방향 제시

K-패션이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발군의 노력을 다하는 가운데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표적으로 이랜드가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K패션의 활약상을 보이며 대박을 냈다. 치열한 중국 온라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광군제 기간 동안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 패션업체가 광군제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30%나 성장한 기록이다.

이번에 이랜드의 매출 성장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와 아동복 브랜드 '포인포'다. 포인포는 한국 아동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억 위안 클럽에 진입하게 됐다.

이랜드는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MZ 세대를 집중 공략하면서 이들에게 적합한 새로운 콘텐츠는 물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조직의 혁신도 주도면밀하게 진행해 다가올 해에도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국내에서도 연예인들이 K-패션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선 디자이너·양윤아 디자이너·이성동 디자이너·이옥선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는데 이때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소재로 만든 에코퍼 재킷,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재킷, 트렌치 코트를 업사이클링한 투피스, 상아야자열매 단추가 달린 재킷 등의 아이템들을 등장시키며 K-패션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함께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는 ‘K-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을 내달 7일 열기로 했다. 이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있는데 패션 산업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패션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자사의 프로세스에 적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우선순위를 기조강연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강연에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AI에서부터 메타버스까지 디지털 시프트되는 패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스타트업들과 함께 패션산업의 DX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K-패션에 대한 업계의 해외진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의 강화, 체계적인 미래지향적 준비와 대비책 등이 곳곳에서 진행되며 비전과 희망의 빛이 투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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