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현창 박사 연구팀 지적
양·포·동·의정부 섬유패션 산업 특화 고용서비스 절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현창 박사팀은‘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고용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양주와 포천, 동두천, 의정부 등 4개 지역의 산업 고용 위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창 박사

특히 이들 지역은 특화 산업인 섬유산업 제조, 패션 분야 등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최근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71개, 종사자 수도 1천192명이 감소하는 등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도에서 섬유패션 사업체 수가 대체로 많은 지역은 양주와 포천 등지다. 포천시의 경우 섬유패션 사업체 수는 1천565개(18.13%), 양주시는 1천112개(13.0%)이고 이어 성남시가 630개(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파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종사자 수도 포천시가 9천709명으로 16.7%를 차지하고, 그 다음 양주시는 8천659명으로 14.9%를 차지했으며, 이어 안산시는 5천565명으로 9.6%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주, 포천, 동두천, 의정부 등 4개 지역을 포함하는 경기 북부 섬유패션산업은 임가공 중심의 산업구조로 의류수출 생산업체인 벤더의 오더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벤더의 해외이전으로 오더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경쟁력도 저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섬유패션 산업의 80% 이상이 10인 미만 영세한 업체로 패션디자인, 브랜드, 마케팅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의류 외에 산업용 섬유나 친환경 섬유 등 새로운 산업 변화에 대응할 자원이 부족하다고 김현창 박사팀은 지적했다.

김 박사팀은 섬유패션산업은 고령화나 인력난이 심각해 미래 성장 잠재력 확보는 물론 당장의 기업경영에도 큰 차질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들 4개 지역이 속한 경기북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등 중첩되는 규제로 인해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지역 인프라와 산업이 더디게 발전하는 등의 문제로 산업과 고용 위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양주, 포천, 동두천, 의정부지역은 고용지표도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예로 올 들어 실업급여 지급 건수가 증가했고, 취업자 수 증가율과 고용률, 비정규직 등과 관련된 고용지표 동향도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는 섬유패션산업의 위기가 지역 고용위기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점에 직면해 지역의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섬유패션산업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제안이다.

이 연구는 이들 4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패션디자인, 브랜드 역량을 갖추게 하고, 개별 기업단위의 제품 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재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시스템, 신규 노동자 유입을 촉진시키는 환경 개선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장기 관점에서는 섬유패션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영역인 산업용 섬유와 친환경 섬유에 대한 지원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산업 육성에 집중하던 정책기능을 고용서비스 강화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연구팀은 또 산업 위기가 지역의 고용 위기로 이어지면 자칫 지역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위기노동자를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4개 지역과 섬유패션산업에 특성화된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시스템을 갖추고, 교육훈련, 취업알선, 고용장려금 등의 정책수단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