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사 줄자 국산 화섬사 딸린다
-중국산 PEF 가격 국산보다 kg당 최고 400원 비싸
-납기도 3개월 이상 국내 직물 업계 수입사 기피 현상
-국산 레귤러사 재고 소진 일부 품목 품귀 초래 구득난

중국산 화섬사 가격이 급등하고 납기가 지연돼 수입사 사용이 줄어들자 득달같이 국산 화섬사 수급 불안 문제가 발생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국경절부터 7일간 전면 휴업에 들어간데 이어 동시에 전력난 문제가 발생해 화섬 원료에서부터 화섬사 가격이 뛰고 딜리버리도 3개월 이상 지연되자 국내 수요 업계가 수입사 사용을 대거 기피하고 있다.

특히 10월초에 중국 화섬메이커들이 전력난으로 가동이 큰 차질을 빚자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일시에 kg당 200원 이상 올린 데다 재고가 없자 지난 7,8월에 주문한 폴리에스테르사가 아직도 도착되지 않을 정도로 납기가 지연돼 국내 직물 업체들이 신규 수입사 주문을 사실상 거의 중단하고 있다.

실제 가격면에서도 중국산 POY 가격이 국산보다 kg당 300원이나 비싸고 FDY 50데니어는 kg당 400원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보다 kg당 300원 이상 비싸던 국산 DTY가 오히려 중국산보다 kg당 100원 이상 싸게 공급되고 있어 거의 대부분 규격이 국산보다 중국산이 훨씬 비싼 구조로 탈바꿈했다.

더구나 중국산 화섬사의 수급 불안과 해운 물류 대란으로 납기가 3개월 이상 지연되는 등 그동안 가격 경쟁력으로 한국 시장을 장악했던 중국산 화섬사가 어느덧 정반대로 반전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 업계 등 수요자들이 중국산 화섬사 수입을 기피하고 국산으로 전환하자 벌써부터 국산 레귤러사가 상당부문 재고가 동이나 구득난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그동안 중국산 저가 공세로 시장을 뺏기고 채산이 맞지 않아 레귤러 원사 생산을 대폭 감산 하면서 국내 생산량이 수요량에 비해 절대 부족한 편이다.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가동을 중단한 레귤러사 생산을 늘리면 되겠지만 채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가격보다 최소 kg당 200원 이상을 인상해야 되기 때문에 세워둔 설비를 쉽게 재가동하기 어려운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업계에서는 중국산 화섬사 수입이 절대량 감소하면서 국산 화섬사 구득난을 호소하고 있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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