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총 집결, 스트림간 연계, 수주상담 후끈
친환경, 리사이클, 생분해 등 신 개발품 다수 선보여

‘2021 섬유패션 기업간 수요 맞춤형 신소재 컬렉션(FAIR)’가 20일 화섬, 면방, 직물 등 업체와 바이어, 밴더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섬유센터에서 가을 정취를 흠뻑 받으며 열린 올해 신소재 컬렉션 페어는 스트림간 연계와 향상된 기술로 개발한 소재들이 신제품 제품 품평과 수주 상담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공동으로, 국내 패션소재 기업들이 바이어 수요기반으로 개발한 차별화 신소재를 선보였다.

글로벌 소재 트렌드 부합, 지속가능 소재, 협업 시제품 다수 출품

이번에 개최한 신소재 컬렉션에서는 글로벌 소재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소재, 의류수출벤더․패션 브랜드가 공동협업한 시제품, 친환경 아이템, 애슬레저 및 아웃도어 레저복 소재 등이 전시장에 가득했다.

이 컬렉션에는 프리미엄 패션소재 기업, 화섬․면방, 기능성 원단 등 52개사를 중심으로 펼쳤고, 마이크로 섬유패션 창업기업 12개사도 참여, 국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비즈니스 연계도 함께 진행했다.

감성·기능, 지속 가능, 천연 융복합, 화섬·면방 한눈에

전시 구성은 감성·기능성 Zone, 지속 가능성 Zone, 천연 융복합 Zone, 화섬·면방 Zone 등으로 구성해 찾는 이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감성․기능성 Zone’에서는 고신축, 흡한속건 등 다기능성 소재, 첨단 신소재가 적용된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소재 등을 소개했고, 세왕섬유, 영도벨벳, 신진텍스 등 7개사가 자리했다.‘지속가능성 Zone’에서는 최근 소재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신소재 및 리사이클링 소재가 소개됐고, 대한방직, 모다끄레아, 삼성교역 등 15개사가 위치했다.

또한‘천연 융복합 Zone’에서는 국내 우수 소재기업이 의류수출벤더, 패션 브랜드와 공동협업을 통해 개발한 스포츠 및 애슬레져용 소재, 메모리 우븐 소재, 항바이러스 기능 소재와 시제품 등을 전시했고, 태평직물, 영텍스타일, 자인 등 19개사가 자리 잡았다.

‘화섬․면방 Zone’에서는 보건․의료용 소재, 항균․소취 제품 등 개발 소재 및 시제품과 나일론,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오가닉 코튼, 텐셀, 기능성울 등 고기능성 원사 및 소재를 소개하며 효성티앤씨, 삼일방, 경방 등 11개사가 멋스럽고 여유 있게 위치했다.

로나19 여파 리사이클, 친환경, 지속가능성 주류

‘2021 수요맞춤형 신소재 컬렉션 페어’에 참가한 업체들은 친환경 생분해 등에 중점을 두며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면밀한 시장분석, 수요 파악에 따른 적중률 높은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었고, 국내 경쟁력 있는 소재기업과 패션(의류벤더 등)기업들의 비즈니스 성사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따라서 신소재 컬렉션 페어가 상생협력과 공존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화섬과 면방, 직물 등 다방면에서 각 업체들과 바이어, 밴더들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소재들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한 벤더는 “미주 수출을 주로 담당하는데 서스테이너블, 친환경 섬유, 새로운 소재가 무엇이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며 “섬유의 기능성과 조직성 등을 찬찬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품을 내 놓은 한 업체 담당자는 “코로나19 이후 유독 리사이클 제품에 크게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서스테이너블, 리사이클 등 분야에서 신소재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밴더가 원하는 컨셉에 전력투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가닉제품 등은 원사가 없어 품귀현상 까지 빚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떤 업체, 어떤 신소재 냈을까?

화섬업계, 각종 인증, 생분해, 리사이클, 친환경 등 알려

이 같은 여건에서 화섬업계에서는 각종 인증과 생분해, 리사이클, 친환경 등의 테마를 강조했다.

생분해 섬유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휴비스는 생분해 PET 원사, 그래핀 섬유, 냉감 PE(폴리에틸렌) 소재 등 3종 세트를 선보였다. 그래핀 섬유는 폴리에스터 섬유에 고순도 그래핀을 첨가한 소재로 항균, 항바이러스, 원적외선 등 종합적인 특성을 발현한다. 생분해 PET 소재는 토양에 매립했을 때 3년 이내에 생분해된다. 일반 PET와 대비해서는 90% 이상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사용과 가공이 용이하다고 한다. 냉감 소재는 만져보면 바로 시원한 감이 피부에 전해온다. 용융폴리에틸렌(PE)를 활용해 냉감이 뛰어난 쿨링 소재다. 이들 소재의 용도는 의류와 마스크, 신발, 침장(침구류)등에 두루 쓰인다.

효성티앤씨(주)는 어떤 신소재를 들고 나왔을까? GRS인증 리사이클, GRS인증 리사이클 기능성 포리에스터, 나일론, 잠재권축 폴리에스터인 xanadu와 초냉감 나일론, 기능성 폴리에스터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태광산업/대한화섬도 GRS인증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나일론, 방적사, 스판덱스 소재를 비롯해 아웃도어, 애슬레저용 기능성 소재, Lady's 기능성, 산업용 소재 등 신소재 분야를 적극 알렸다.

친환경 소재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도레이첨단소재(주)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차별화 기능성 원사를 비롯, 네이츄럴리크 원사들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자긍심을 강조했다. 이들 소재들은 정장과 캐쥬얼, 스포츠, 애슬레저 등 의류와 신발용으로 응용할 수 있는 소재와 생활소재, 블라인드, 자동차 내장재 등 산업용 신소재들을 상세히 알리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성안합섬(주)도 차별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필두로 애슬레저용 고신축 소재, 컬러해도사 등 차별화되는 신소재를 내보였다. 이들 소재들은 남녀 정장 캐쥬얼과 애슬레저, 생활용 등에 적극적으로 응용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면방업계, 친환경 리사이클 대세, 코튼, 텐셀, 모달 등 다수

면방업계에서는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주)경방 전시코너에는 밴더와 디자이너, 신소재에 목마른 바이어들이 줄을 이었다. 경방은 이번 신소재 컬렉션 페어에서 혼방사와 기능성 소재 원사를 비롯해 천연 재생섬유방적사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혼방사는 슈퍼워쉬드울을 사용한 각종 울 혼방사와 MVS 혼방사, 각종 슬러브 혼방사, 린넨 혼방사를 내놨다. 기능성 소재 원사에서도 흡한속건, 발수 등을 갖춘 애슬레저용 반영구 기능성 소재와 이너웨이, 이지웨어, 침구류 용 반영구 기능성소재를 선보이고, 리사이클 폴리, 에코베로 등 천연, 재생섬유 방적사를 줄줄이 제시했다.

특히 이번 신소재 컬렉션 페어의 핵심 이슈로 등장한 친환경 방적사 부문에서는 삼일방(주)이 독보적 역할을 담당했다. 삼일방(주)은 친환경 방적사, 재생섬유, 친환경 리사이클 방적사, 친환경 기능성 방적사 등 모두 친환경에 포커스를 뒀다. 친환경 방적사, 재생섬유에서 카폰 제로 모달, 카본 제로 마이크로 모달을 비롯, 라이오셀, 에코필 알, 텐셀 티엠 모달 인디고, 모달 등을 상세히 알리며 시장 선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강조했다. 또 친환경 리사이클 방적사에서도 리사이클 U.S.피마 코튼, 리사이클 폴리, 리사이클 나일론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친환경 기능성 방적사에 있어서도 드라이실 알, 쿨, 나일론, 코어실 알 등을 당당하게 강조했다.

또 디아이동일(주)는 코튼, 모달, 텐셀 등과 아울러 항균 폴리에스터, 코튼 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 오가닉 코튼 등도 적극 전파하며 남녀 캐주얼에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소개했다.

(주)대농은 렌징 친환경 재생섬유 방적사와 천연소재 방적사, GOTS, RWS 인증, 천연소재, 재생섬유 혼방사 등을 알렸다.

전방(주)도 국내 유일의 데님원단 생산업체로 국내 기반 영암공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친환경 100% 레이얼, 리사이클 데님, 리사이클 폴리 믹스와 친환경 코튼 국내 기반 생산을 강조했다.

일신방직(주)는 이번에 특수혼방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패치, 그라데이션, 멀리크로스 원사에 슬럽 패턴을 가미해 입체적인 효과를 부여한 특수 혼방사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천연 염색, 옥수수 섬유, 친환경 부자재 등 지속가능성 돋보여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그랜드 홀에 자리 잡고 천연 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주)네스프 관계자는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길만을 고집하며 천연 염료로 환경보호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면사위주로 천연염색을 해 왔지만 이제는 화섬, 리사이클 폴리 등도 천연 염색이 가능한 시대”라며 “소명의식을 갖고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사이클과 친환경 생분해 옥수수 섬유 신소재를 개발한 (주)송이실업은 옥수수 섬유를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번 신소재 컬렉션 페어에 이를 용기 있게 들고 나왔다. 이 섬유는 6개월 이내에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섬유, 옥수수 섬유 PLA 개발로 가방 등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100% 국내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높이 평가 받는다.

대구 달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해원통상은 PP사와 일반 원사를 합쳐 개발한 소재를 선보였다. 코튼과 PP, 텐셀과 PP를 더해 만든 섬유를 의욕적으로 제시하며 아웃도어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가볍고 항균 소취는 물론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강하다. 아웃도어이나 대님효과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부자재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주)실론은 무봉제용 접착테이프 친환경 인증 등을 강조했다. 현재 섬유 패션 분야 주요 트렌드가 친환경 리사이클로 펼쳐지는 가운데 방수용 테이프, 장식용 필름 등을 확인시키며 리사이클드 부자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낳았다.

그동안 해외 수출에 주력했던 업체들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수요처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주)코리아실크로드는 GRS 인증,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원단, 스트리트웨어용 패딩 원단, 다운프루프, 친환경 원단, 오가닉 코튼, 생분해성, OCS 인증 등을 토대로 국내 수요 창출에 기대감을 갖고 신소재 컬렉션 페어에 나왔다.

(주)세왕섬유도 해외 수출에 기반 하지만 시장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에 주안점을 두고 참가했는데 리사이클 코튼의 개발과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슬럽(Slub)사를 첫 개발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나타냈다. 개발한 리사이클 코튼은 운동복과 일상복 등에 활용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는 점도 소개하며 서스테이너블 즉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부각했다.

또 원창머티리얼(주)도 리사이클, 생분해 등 친환경 원단을 비롯해 아웃도어용 다운 원단, 아웃도어용 스트레치 원단 등 소재에 집중하며 아웃도어 분야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수요 맞춤형 신소재 컬렉션 페어는 신소재 개발 유도로 국내 원사-원단-패션기업 간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실질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기회가 됐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