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 ‘교복 상한가 원가 상승 고려 않았다 지적’
미국의 중국산 면화 수입금지 조치 따른 면화 공급 부족 글로벌
면화값 상승
국제 유가 상승 폴리에스터 원료 가격 높아도 교복 상한가는 그대로
업계 죽을맛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교복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주관구매제가 실시된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휴·폐업한 협력업체(원단·부자재·봉제공장 등)는 총 1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교복 브랜드사(엘리트, 스마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의 대리점 상황도 녹록치 않다. 같은 기간 휴·폐업한 브랜드사 대리점은 총 132곳으로, 대리점 수는 주관구매제 시행 이전인 2014년 대비 약 1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해마다 반복되는 학교주관구매 입찰 지연까지 겹치면서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15년부터 시행된 '교복 학교주관구매 제도'는 각 학교가 입찰을 통해 교복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국 국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전년도 8월 말까지 납품업체 선정을 마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교복 상한가 현실화에 대한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22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는 30만8400원으로,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됐다. 미국의 중국산 면화 수입금지 조치에 따른 면화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면화값이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폴리에스터 원료 가격이 높아졌지만, 현재의 상한가는 이 같은 원가 상승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도 상한가 책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협회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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