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연구 중소기업의 땀 성과 시장성 무궁
칩화과정 생략 기술 적용 바로 섬유 탄생
국내 폐페트병 분리수거 문화 개선, 자원화 기대
(주)건백, 삼일방과 협업 방적사 양산 신기술 주목

순수 국산 폐페트병과 투명플라스틱만을 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리사이클 시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46년간 리사이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이 순수 국내 폐페트병 등 프라스틱 1회용품을 칩화 과정을 생략해 바로 섬유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칩화과정을 생략하면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기존의 공정 대비 30%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거들 수 있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한 것은 섬유화 공정 과정에서 고효율 이물제거기술을 도입한 결과다. 가격경쟁력이 생기고 더욱 친환경적 접근이 가능한 길을 열었다.

방적사에 사용가능한 단섬유를 생산가능하게 됐다. 국내산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섬유로 비건 패딩과 티셔츠 생산 등 의류는 물론 자동차 흡음제 등 산업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해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주목받는다.

리사이클 원료들을 해외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국내에서 수거되는 폐페트병도 충분히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길을 연 것에 의미가 있다.

친환경 섬유소재 전문기업 건백(대표 박경택)은 이런 결과물을 서울국제섬유박람회(프리뷰 인 서울:PIS 2021)에서 선보였다.

건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대표 브랜드인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소재 ‘에코스타(Ecostar)’와 ‘에코럭스(Ecoluxe)’가 적용된 의류와 원단, 침구류 등 다양한 친환경 섬유제품을 관련기업과 콜라보로 보여줬다. 에코스타와 에코럭스는 100% 국내산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섬유소재다.

회사 측은 에코스타와 에코럭스는 최근 대구경북디자인센터를 통해 세계적 소재기업인 머티리얼 커넥션(MCX) 디자인 소재은행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특화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로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이제 국내에서 수거되는 폐페트병을 비롯해 도시락 두껑, 투명한 커피잔 등 최근 많이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생해 잘 사용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따라서 이제 국내 폐페트병의 분리배출 문화를 바꾸는 국민적 의식개선과 정부와 지자체 등 의 제도적 뒷받침 등이 병행될 때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환경과 윤리 가치에 관심 높은 MZ세대를 겨냥, 일상 생활에서 먹고 버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소재(방적사)와 그 소재를 이용해 완성한 의류제품들을 직접 관람객과 바이어에게 확인시켜주는 계기로 삼았다.

특히 페트병 업사이클 업체인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고분자 소재기업 클래비스와 콜라보 형태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아울러 우시산과 클래비스, 한국환경산업협회, PET재활용업체인 유일산업 등과 국내 페트병 자원순환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건백은 이들 기업과 페트병 수거부터 가공, 원료화, 원사 생산, 제품 제작 및 판매 등 국내 페트병 자원순환 전과정에서 협업키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걸맞게 자원순환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국내 페트병 재활용 밸류체인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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