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화섬원료 고순도테레프탈산(PTA)공장인 울산 제2공장을 국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워크아웃 기업인 고합은 최근 금융감독원 감사결과 부채비율을 낮추라는 지적을 받고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울산 제2공장과 당진의 나일론 필름공장 등 처분 가능한 주요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고합은 자사 보유자산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고 자산가치도 높은 제2공장을 국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공장을 따로 분사시켜 외자 유치와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자만 공장을 매각하더라도 설비를 다시 빌려 PTA사업을 그대로 남길 계획이어서 현장 직원들의 고용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 고합의 제2공장은 연간 50t 의 PTA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폴리에스테르(PET)수지 26만 t,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14만 t 등 모두 108만여 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과 PTA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고합은 일단 제2공장 국외 매각을 추진하되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하면 제2공장만 따로 분사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때 일정 지분을 외국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매각한 뒤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고합은 울산 제2공장 외에 300억원 대 당진공장 등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고합측은 채권단과 체결한 워크아웃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압력이 심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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