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최근 유럽연합(EU)의 PET병 수지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조치로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갖게됨에 따라 유럽 수출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U의 이번 조치에서 한국, 대만 및 동남아지역의 PET병 수지 수출업체들은 최저 3.2%에서 최고 44.3%에 달하는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반면 SK케미칼은 이번 조치에서 최저세율인 3.2%를 부과받게 돼 유럽시장 수출시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됐다. EU의 이번 조치로 고율의 덤핑관세를 부과받은 한국, 대만 및 동남아 업체들의 EU시장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SK케미칼은 유럽시장 수출시 경쟁업체에 비해 최고 톤당 350달러 가량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돼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는 EU의 이번 조치가 5년간 유효한 점을 감안할때 유럽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수출공략을 통해 최소 연간 6만톤이상의 안정적인 고가시장을 거의 독점적으로 확보, 연간 1,000만달러이상의 추가수익을 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EU의 이번 조치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동남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거의 사라져 이 지역 시장가격이 대폭 상승세에 있으며 수급 상황 또한 크게 개선돼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점도 상대적인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SK측은 보고 있다. 한편 EU지역 PET병 수지 시장 규모는 지난 98년 기준으로 연 12억달러(130만톤) 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약 27%인 3억달러(30만톤) 정도가 수입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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