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6,7 연속 인상 후 이달에 대폭 인하
국내 메이커 8월 인상에 이어 9월 인상계획 제동

국내 화섬 메이커의 폴리에스테르사 인상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잇따라 가격 인상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8월 들어 큰 폭으로 내린데다 국제유가 상승도 주춤해 지면서 PTA와 MEG 가격 상승폭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 메이커들은 중국산 화섬사 가격이 5, 6, 7 연속 인상된 데다 PTA와MEG가격 상승을 이유로 8월에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파운드당 50원 인상한데 이어 9월에도 파운드당 50원 추가 인상을 실수요 업계에 이미 통보했다.

그러나 5, 6, 7 3개월간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잇달아 인상한 중국 화섬 메이커들이 8월 들어 갑자기 DTY 150 데니어를 파운드당 100원씩, kg당 200원을 전격 인하하는 등 폴리에스테르사 값을 크게 내렸다.

이로써 파운드당 970원 선(한국판매가)에 달하던 중국산 150 DTY가 870원 선으로 내려 8월에 50원 올린 국산 DTY 가격 920원 보다 오히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75 DTY는 국산 가격과 비슷해 인하 폭이 크지 않았다.

중국산은 DTY뿐 아니라 POY, FDY도 가격이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과 국산 가격과의 갭이 커 8월에 이어 9월에도 가격 인상을 추진했던 국산 폴리에스테르사가 당초 계획대로 9월 가격 인상에 무리수가 따를 것으로 나타나며 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산보다 국산이 너무 비쌀 경우 국내 수요자들이 다시 국산을 외면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해상유통대란으로 중국산을 수입하려면 납기가 2개월 정도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지만 국내 대리점들의 재고물량을 감안할 때 인상을 강행하기는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여론이다.

또 국제유가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PTA와 MEG 가격 상승도 주춤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갑자기 큰 폭으로 인하된 것은 자국 수요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데다 가격 인상과 해상유통대란으로 한국 수요업체들이 중국산 사용을 외면한데 따른 시장 확보 차원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국내 화섬 메이커들이 8월과 9월에 원사 가격을 인상한 품목은 레귤러사에만 적용될 뿐 복합사 등 특수사는 이미 가격 현실화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어 인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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