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폭등 여파로 화섬기초원료와 화섬원사 가격이 오는 10월부터 연쇄반응을 보일 것 같다. 따라서 PX 메이커와 TPA 메이커, 화섬원사메이커와 직물 및 니트업계의 스트림간 대립이 또다시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견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류파동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원유가 인상을 반영해 TPA 원료인 PX(파라자이렌) 가격이 벌써부터 들먹이고 있다. 미국의 유에스시피는 2·4분기에 톤당 513달러에 공급하던 PX가격을 7·8월에 545달러로 32달러 올린데 이어 오는 10월부터 추가로 톤당 40달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에스시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됐던 아시아시피 공급가격도 2·4분기와 3·4분기의 톤당 510달러선에서 10월중에 가격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물론 공급과잉으로 수급밸런스를 초과해 조업단축 등으로 가격 장악력이 약해진 PX메이커들은 수요자인 TPA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지만 PX가 갖고 있는 유가와의 연동제 특성상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같이 PX가격이 오르면 폴리에스테르 원료인 PTA가격도 연쇄반응을 보일 전망인데 삼성석유화학 등 PTA메이커들은 PX가격 추이를 지켜보며 2·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적용해온 톤당 605달러의 PTA가격을 10월쯤 다시 재조정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이에따라 화섬업계도 지난 8월 파운드당 5센트정도 가격조정을 단행한 폴리에스테르 원사에 대해 10월중에 재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합섬직물업계와 경편업체들이 채산악화를 들어 강한 반발을 보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스트림간 대립 현상이 심각하게 재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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