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면 선물가격 상승으로 방직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품가격인 실 값의 하향 안정세로 고전하고 있는 방직업계가 최근들어 내년도 원료인 원면 선물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중 생산단가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원면가는 지난해 파운드당 0.48∼0.49달러대를 보이다가 올들어 최근에는 0.66∼0.67달러까지 상승, 전년대비 최소한 15∼20%가량 상승했다. 반면 원료인 실 값은 지난해 베일당 600달러선에서 최근에는 490달러대로 15%이상 하락한 상태로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즉, 원료가는 상승, 당장 주머니 돈은 나가야 할 판인데 정작 수입은 줄어 고스란히 그 부담을 업계가 떠 안고 있는 셈. 방직업체 관계자는 이와관련, "보통 6개월치 이상 단위로 구입하는 원면가는 크게 상승한 반면 제품가격인 실 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원면가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 값은 불투명한 상태라는 점.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면가는 주문에 따른 공급물량 배달이 이루어지는 다음달경 물량압박으로 잠깐 주춤할 것으로는 보이나 전반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계속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반해 실 값은 시장상황과 연동돼 있어 향후 전망이 쉽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원면수요가 폭발하면서 빚어진 공급부족 현상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며 "반면 실 값은 이를 따라주질 못하고 있어 방직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소지가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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