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는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안정과 지속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최근 '화학섬유, 성공적인 구조조정'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화섬업계는 폴리에스터 사업 통합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진행과 꾸준한 섬유수요 증가로 내년도부터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달1일 폴리에스터 통합법인 출범으로 국내 화섬업계는 휴비스와 효성을 마켓리더로 하는 양대축의 영향력이 강화돼 수익악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던 과당경쟁이 해결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임정훈 차장은 "국내 화섬업체중 재무적으로 안정된 8개사를 기준으로 내년에는 국내 화섬산업의 영업이익률이 8.5%로 상승,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증권이 분석한 국내 화섬산업의 수익성 회복을 예상할 수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공급구조 안정:지난해부터 폴리에스터 공급능력의 확대가 멈추어 점차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또 대내적으로 폴리에스터사업 통합과 같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등장한 상황에서 한국과 대만 등 주요 공급국가에서 감산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폴리에스터섬유 공급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수요 증가:폴리에스터섬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의 섬유수요는 인구 증가 및 소득향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98년의 아시아지역 IMF쇼크로 인한 수요정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지난 96년부터 하락했던 천연섬유인 원면 가격이 최근 점차 회복하고 있는 반면 추세적으로 원면의 생산량은 제한돼 있어 세계적인 섬유수요 증가는 화학섬유가 감당해야 한다. ▲폴리에스터 가격 회복:화섬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 안정과 수요회복에 힘입어 폴리에스터 섬유제품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원료가격도 화섬통합법인을 중심으로 한 화섬업체들이 원료구매에서 입지가 강화되면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폴리에스터섬유업계의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증권은 국내 화섬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98년에 11.5%를 달성, 90년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에는 9.0%로 하락했고 올해는 7.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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