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비에르’ ‘르17 SEPTEMBRE’ 등 여성 컨템포러리 100억대 매출 주도

'순수' 등 20여개 브랜드 골고루 성장, 최근 신생 ‘낫노잉’ 추가 두각

 

국내 패션브랜드의 홀세일 수출 에이전시인 빅터쇼룸이 설립 4년차를 맞아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을 끌면서 관련 입점 브랜드의 성장배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20여개 패션 브랜드의 수출 에이전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빅터쇼룸(대표 이민혁)의 두드러진 매출 파워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는 2곳.

LVIR(르비에르)와 LE17SEPTEMBERE(르17셉템버)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쇼룸 전체에서 올해 상반기 약 100억원에 달하는 리테일 계약을 완료했는데, 6월30일 현재 르비에르는 70억, 르17은 60억원의 리테일 수주까지 마친 상태다.

빅터쇼룸 이민혁 대표.
빅터쇼룸 이민혁 대표.

 

빅터쇼룸의 이민혁대표는 "어드벤스드 컨템포러리 감성의 여성복을 전개하고 있는 르비에르는 유니크한 감성을 무기로 고급스러운 여성 정장룩을 선보이고 있고, LE17SEPTEMBER는 특유의 미니멀리즘 감성을 무기로 맨즈 컬렉션까지 추가하면서 두 곳 모두 모두 유럽 네타포르테, 센스, 삭스피프스애비뉴, 쁘렝땅, 하비니콜스 등 이름만 대면 아는 유럽 바이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메이드인코리아 라는 라벨보다 얼마나 글로벌 마켓에 맞는 프레쉬한 제품력을 보유했지가가 관건인 까다로운 유럽 바이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 개발부터 세일즈와 PR까지 모든 과정까지 원스톱 컨설팅을 4년간 진행하면서 판매 신뢰도가 높아졌고, 북유럽 벨라루스부터 이탈리아, 멕시코, 칠레, 중국, 일본 등 아시아까지 약 8천여명의 바이어와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매출 성장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브랜딩, 컬렉션, 세일즈, 피드백, 컨설팅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더불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디지털 쇼룸이 큰 실익을 거뒀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지난 시즌까지 30% 오더가 오프라인에서 이뤄진 반면, 차별화 컨텐츠를 강화하고 전문모델 대신 일반인 스트릿 착용 컷을 활용하면서 바이어들의 직관적 구매가 가능해지게 한 디지털 쇼룸 구축이후 전체 계약의 50%이상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빅터쇼룸 내부 전경
빅터쇼룸 내부 전경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트렌치코트와 코튼 소재의 이너웨어로 자연주의 감성을 담아낸 THE LOOM(더룸) 이 주목을 끈다.

이 브랜드는 빅터쇼룸 입점 이후 해마다 400%씩 신장하고 있는데, SAKS 5TH AVENUE, ALAMATYM STIVAL, MIDNIGHT ISTANBUL, JUST JULIA, HUNTING&COLLECTION, NATAN,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독보적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랜드 발굴과 인큐베이팅을 잘하는 에이전시로 소문이 나면서 최근 브랜드 입점 문의도 쇄도하고 있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출발을 같이 시작하는 브랜드로 “발굴과 동시에 함께 커 나가자”는 모토인 만큼 파트너가 되기 위해 까다롭게 업체를 선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브랜드 역량 평가의 1순위는 옷의 본질, 2위는 자금력 즉, 국내기반의 유무다. 그 다음은 디자이너가 얼마나 우리와 소통이 가능한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제가 통제력이 강해 디자이너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때가 많아요. 디자인적으로 이런 저런 변화와 수정을 요구하면 오픈 마인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만 저희와 함께 갈 수 있죠. 그래서 디자이너 분들의 개성이 강한 브랜드보다는 플렉서블한 마인드를 가진 동대문 기반 패션사를 선호해요. 게다가 생산의 지속성이 가능한 곳인지, 자금과 내수 기반이 얼마나 탄탄한지 등 까다롭게 선별하는 것도 저희의 기준이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해외 바이어들을 옷의 본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

최근 이러한 이민혁 대표의 마음에 든 곳이 새롭게 추가됐다.

두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낫노잉(NOT KNOWING)’이 그 주인공.

최근 빅터쇼룸과 신규계약을 맺자마자 일본 이토츠 상사와 중국 상하이 TCH 등과 계약을 맺었다.

한편, 2016년 ‘빅터서울(VICTOR SEOUL)’로 시작한 ‘빅터쇼룸(VICTOR SHOWROOM)’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브랜딩을 함께 인큐베이팅하는 에이전시로 매년 지속적이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사무실을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하고 내부 직원을 추가 채용하는 등 사세를 넓히고 있다.

빅터쇼룸에 따르면 디지털 쇼룸으로 전환한 첫해부터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듬해인 2020년에는 100% 이상의 매출이 증가, 2021년 해외 홀세일 영역에서 연내 3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판매를 위해 수익을 남기는 패션사가 되지 않기 위해 20개 브랜드마다 기아대책을 통한 결연아동을 돕기위해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꾸준히 수익의 일정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조정희 기자. slk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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