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염색 산업 강국 토대 쌓은 큰 별, 염색 산단 만든 代父
-대구 업계원로 중진 ‘섬유인 장’ 추진했으나 가족장 유언 따라
-애도의 물결 속 지난 26일 대구 동산 병원서 발인식 경남 진주시 명석면 선영에 안장

 

우리나라 염색업계의 代父이자 대구 경제계의 王회장으로 추앙받던 海岩 이승주 국제텍(국제염직) 회장이 지난 6월23일 밤 10시20분 입원 가료 중이던 대구 경북대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94세.

빈소는 계명대학교 성서 캠퍼스 동산의료원 1호실에 마련 후 발인은 지난 26일 아침. 고인의 유해는 발인식후 자택과 염색공단 내 국제텍에 들러 노제를 거쳐 선영인 경남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선영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금녀 여사(89)와 장남 호철씨(국제텍 대표이사), 차남 호욱(미국 체류), 3남 호석씨(사업)가 있다.

고인은 연세대 상경대학을 졸업하고 경찰 공무원으로 10년간 재임한 후 일선 경찰서장급인 경감으로 퇴임한 후 지난 65년 국제 염직을 창업해 세계 제일의 화섬 감량 가공 전문 업체로 키웠다.

지난 80년부터 88년까지 한국염색조합연합 회장을 맡아 대구 비산동에 세계 최대 염색공단 조성을 계획하고 완공시킨 염색업계 대부로 불리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중기진흥공단 운영위원, 중소기업은행 운영위원, 산업연구원 이사 등 많은 봉사직 공직을 맡아 헌신적으로 봉사한 중소기업계의 거목이자 참다운 지도자로 살아온 덕목이었다.

염색 산업 선진화와 고도화를 선도한 일등공신이자 중소기업계의 거목의 위상에 맞게 정부도 대통령표창, 석탑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과 새마을 훈장 협동장을 수여했다.

또 이태리 정부로부터 십자기사훈장과 제9회 서상동상, 자랑스런 연세인상(연세대학교)을 수상했다.

노희찬 회장을 비롯한 김해수 대한염직회장, 조정문 대경섬산련회장,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사장 등 대구 섬유업계 원로 증진들은 이 회장 장례를 ‘섬유인 장’으로 거행하기위해 유족 측과 협의 했으나 고인이 유언으로 가족장으로 치르라고 당부한 뜻을 받들어 가족장으로 치렀다.

빈소가 차려진 계명대 선서 캠퍼스 동산 병원 특1호실에는 권영진 대구 시장을 비롯한 전· 현직 대구 시장을 비롯한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등 관계인사와 기업인, 학계, 인사 다수가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또 대구경북섬유단체장와 증진들은 노희찬 전 한국섬유산업 연합회장, 김해수 패션칼라조합연합회장, 조정문 대구 경북섬산련회장, 본지 조영일 발행인들과 함께 발인 전날인 25일 오후 6시 빈소에 집결해 단체 조문을 가졌다.

당초 섬유단체장들은 27일 발인식후 고인이 창업한 비산염색공단내 국제텍에서 영결식 의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고인이 조촐한 가족장을 원해 이날 빈소에서 합동 조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희찬 회장이 염색 업계의 대부이자 대구 경제계의 큰 별이셨던 고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영명을 기원하는 조사를 10분 동안 낭독해 후진인 섬유 기업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예의를 다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많은 조문객들이 섬유 업체의 끈끈한 단결력과 응집력에 감동하기도.

이 회장은 지난 26일 아침 7시 동산 병원 영안실에서 간단한 발인식을 갖고 경남 진주시 명석면 오이리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던 동산병원 영안실에는 고인의 타계를 애석해하는 각계각층의 애석한 마음을 담은 조화 1000여개가 입구부터 빼곡이차 거목의 발자취를 실감케 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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