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섬산련 회장이어 FITI 시험원 이사장까지...
-대경 섬산련 이어 모든 단체장 정리 대승적 용퇴 결단
-퇴임준비 곧 가시화 후임에 박상태 직련 회장 유력

 

대구경북 섬유업계 수장을 그만둔 이의열 전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 아직 임기가 남은 FITI시험원 이사장직도 곧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08년 2월 전임 박노하 이사장 후임으로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사장을 맡아 6년간 재임한 후 2014년 4월 2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 회장으로 추대돼 만 7년간 재임해 오던 중 금년 3월 조정문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임기중 사임했다.

이 회장은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사장 취임 이전부터 직물협동화 사업단 회장으로 재임한 경력까지 따지면 대구경북섬유 단체장으로만 21년간 봉사해왔으며 2016년부터 FITI시험원 이사장을 맡아 재임하고 있다.

이 회장의 FITI시험원 이사장 연임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이 남아 있지만 연부역강한 후임자를 찾아 바통을 넘겨주고 모든 단체장을 그만둘 의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대경섬산련 회장을 임기중에 조정문 회장에게 넘긴 것처럼 FITI이사장 자리도 대승적 차원에서 도중에 사퇴할 뜻을 최근 측근에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결단은 일각에서 염려하는 건강 문제는 많이 좋아졌으나 특정인의 장기집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 하고 있다.

이의열 이사장이 연임 임기 1년을 남겨놓고 퇴진할 경우 전통적으로 FITI이사장은 대한직물연합 회장이 겸직해온 관례로 봐 박상태 현 직련회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FITI시험원은 지난 1965년 당시 선경그룹 창업주 최종현 회장과 동국무역그룹 창업주 백욱기 회장 당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던 최익선 이사장 등 직물업계 원로이자 거물 기업인 3인이 직물 검사소 필요성에 따라 직물연합회가 출자해 출범한 전통을 준수해 직련 회장이 FITI이사장을 겸직해온 것이다.

다만 KOTITI처럼 출자회사인 대한방직협회가 지분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직련이 FITI지분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통적인 직련 회장의 이사장 겸직 관행은 56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그 관행은 이어질 공산이 크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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