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납기 횡포 인도 면방사 비수기 때 보자”

공시 가격은 750불. 일부 회사 690불 제시

원면 값 내려도 䄝월까지 팔았다”배짱 얌체 상혼

국내, 베트남 면방. 인도산 기준 가격 고수. 일부 10불↓

 

세계 면사 가격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인도 면방사들의 가격 횡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인도산 면사 가격이 최근 부분적으로 크게 꺾이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와 베트남산 면사 가격도 소폭 인하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몇 개월간 면사 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거래선에 오퍼를 발행하고서 가격을 올리라고 횡포를 부린 인도 면방업체에 대해 국내 의류 벤더와 원단밀들이 면사 비수기가 도래하는 즉시 파트너쉽을 외면한 업체에 대한 거래선 변경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파운드당 79~81센트 선을 유지하던 국제 원면 시세가 2월 25일 갑자기 94센트까지 치솟아 면사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고리당 500달러 에서 750달러까지 치솟는 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화이트 품질 보장이 안 된 인도산 면사(코마 30수 기준) 가격은 평소 한국산에 비해 40~50달러 수준 싼 것이 관례인데 반해 인도산 가격이 한국산과 같은 750달러를 형성하는 폭등 현상이 생겼다.

2월 하순부터 3월 사이 면사 확보전이 가열된 틈을 타 인도 업자들이 면사값을 있는 대로 당겼으며 각국으로부터 계약도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 면방사들도 인도 가격에 맞춰 가격을 덩달아 인상했다.

그러나 파운드당 94센트까지 치솟던 원면값이 3월 초 91~92센트로 약세를 보였고 3월말 79~81센트로 낮아졌으며 4월 들어서도 이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면값이 94센트에 달한 폭등 상황에서 면사값을 고리당 750달러까지 올렸던 인도 면방사들이 다시 원면값이 81센트 내외로 안정된 지 거의 한달 반이 다 되도록 인도 면방사들은 䄝월까지 팔아 놓았다”며 면사값 인하를 거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 면방업체도 인도 가격에 맞춰 면사값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인도 면방사 일각에서 가격 인하 틈새가 드러나 일부 면방사가 695달러 선에서 오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 원면 시세가 안정되고 있고 곧 여름철 비수기 진입에 대비해 인도 면방사들의 공조가 붕괴되고 있는 징후로 보여 지고 있다.

따라서 원면 시세가 안전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8월부터는 파키스탄산 원면이 수확기에 들어가고 인도산 원면 생산도 뒤를 이을 것으로 보여져 원면값이 더 오를 가능성은 없으며 면사값도 덩달아 내릴 요인만 남아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퍼 가격을 뒤엎고 공급을 기피하며 가격 인상을 강요한 인도 일부 면방사들에 대한 거래 기피가 비수기에 접어들기 무섭게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진다.

파트너쉽을 저버린 비양심적인 인도 면방사를 응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의류 벤더와 원단밀 사이에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면사 비수기가 닥치면 지난 몇 개월간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계약된 면사 가격을 뒤엎고 웃돈을 안주면 공급을 기피한 비열한 인도 면방업체에 대한 응징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고공 행진하던 면사값이 앞으로 진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보는 국내 면방업체도 아직은 인도 가격과 맞추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고리당 10달러 수준의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어 면사 가격 인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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