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코마30수 고리당 750불 호가 한국산 수준
원면 값 Lb당 95센트서 82센트 안정불구 폭리 횡포
국내 면방도 원면값 폭락 반영 안해 수요자 불만

치솟던 국제 원면값은 한풀 꺾였는데도 면사 값은 거꾸로 계속 오르고 있어 의류 벤더나 원단 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면사 시장 가격을 좌우한 인도 면방 업체들의 계약 파기, 가격 인상 등 일방 폭주가 지나쳐 의류벤더와 원단 밀들이 앞으로 면사 구매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여 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파운드당 70센트 미만이던 국제 원면 값이 새해 들어 계속 상승추세를 타면서 2월말 한때 95센트 까지 폭등했던 것이 3월 중순 들어 꺾이기 시작해 3월 말 기준 82센트 선으로 안정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오는 8월부터 파키스탄을 시발로 올해 신원면이 출하되고 곧이어 인도와 중국, 미국면 등이 생산되며 투기 세력들이 딴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이 국제 원면 값이 한풀 꺾여 면사 값에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면사 값이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뛰어 오른 어깃장 시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세계 면사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인도 면방업체들이 원면 값이 꺾인 지난주에 코마30수 값을 한국과 베트남산과 동일한 750달러에서 760달러까지 올려 오퍼하고 있다.

인도산 면사가 파키스탄 지역으로 많이 들어가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것이다.

인도 면방업체들은 올 들어 면사 값이 오르자 이미 계약물량에 대해 “면사가 없다. 미안하다”식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뒤늦게 계약된 좋은 가격조건을 먼저 선적하는 얌체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

인도 면방업체의 면사구매계약을 맺은 국내 상당수의 의류벤더와 원단 밀들은 인도 면방의 시장 장사꾼 같은 상혼에 공장가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골탕을 뒤집어쓰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류벤더와 원단 밀들은 앞으로 면사수급이 안정되면 가급적 인도산 면사 사용을 자제키로 내부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면방사 들은 지난해 10월초까지 고리 당 500달러(30수 코마) 내외에 거래되던 면사 값을 계속 올리면서 현재 750달러 선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당분간 강보합 상태에서 이 가격을 유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면방사 제품도 국내 면방사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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