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순 Lb당 95센트 폭등, 현재 85 센트

경기회복 기대 투기 세력 진정 기미

면방업계 원면 값 오르면 즉시 반영, 내리면 늑장 여전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던 국제 원면 값이 한풀 꺾였다.

새해 들어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를 비롯 가파르게 오르던 상품 시세의 하락에 영향 받은데다 그동안 몰렸던 투기세력이 손을 떼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 4월 물량은 완판했고 5월 물량 일부까지 계약이 끝난 면사값은 원면값 인하를 반영하지 않고 현재의 초고가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져 수요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작년 1월 파운드 당 71센트를 유지하던 국제 원면 시세가 3월 말과 4월 초 한때 48~49센트까지 폭락하던 것이 차츰 상승해 올해 신년 초 1월에 79~80센트로 강세로 돌아섰다.

2월 중순 들어 89센트까지 뛰었으며 2월 마지막 주에는 95센트까지 치솟아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후 2월 26일부터 고공 행진하던 원면 시세가 89센트로 꺾인 후 지난 주 10일 84센트로 내렸으며 지난 주말 86센트 선을 형성했다.

원인은 그 동안 중국 신장면 미국 반입 제재 조치와 투기 세력의 농간이 가세한데 이어 최근 투기 세력들이 다시 손을 빼면서 가격이 꺾이고 있다.

여기에 가장 큰 면사 생산국인 인도가 회계연도 말인 3월까지 계속 강세 전략을 지속해 온데 이어 4월 이후 물량까지 면사 판매를 거의 완료해 더 이상 올릴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러나 국제 원면 시세의 하락 추세에도 불구 면사 값은 현행강세 국면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져 수요 업계가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인도와 베트남 등 면사 메이커들은 수개월치 비축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원면 값이 뛰는 즉시 면사 값을 반영하면서도 원면 값이 내릴 때는 즉시 반영하지 않고 수개월을 지켜보는 관습대로 이번에도 면사 값을 원면 값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면사 값은 한국산이 고리당 750달러(코마30수기준), 인도산이 710~740달러를 유지하고, 베트남산은 한국산과 같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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