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수요 증가 기대
파운드 당 94센트까지 올라

코로나19로 인해 폭락했던 원면 값이 최근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듯하다.

지난 2020년이 시작되던 1월에 국제 원면값은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상당 기간 지속돼오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로 인해 미국 원면 값이 내렸다가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면서 원면 값이 올랐던 것이다.

1단계 합의 내용은 중국이 원면을 포함한 400억 달러이상 상당 미국산 농산물을 2020년부터 2년 동안 매년 구매하는 것을 포함한다. 최대 원면 소비국인 중국과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이와 같은 합의는 원면값을 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

이로인해 선물 시장에서 2020년 초 파운드 당 72센트 가까이 올랐던 원면 값은 그러나 곧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피닝 섹터를 비롯한 중국 공장들의 셧다운이 먼저 시작되고, 감염증이 글로벌 팬데믹으로 선언되면서 3월 말께는 50센트 아래로까지 내리는 상황이 나타났다.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돼 온 원면 값은 최근에는 근 몇 년간 볼수 없었던 수준으로 올랐다. 90센트 천정을 뚫고 오르는 시세가 나타났다. 이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의 올 20/21 마케팅 연도의 생산량은 19/20에 비해 약 500만 베일 가량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도 19/20에 비해 800만 베일 가량 적을 것으로 미농무성(USDA)의 가장 최근 자료에서 전망됐다.

ICE 선물 시장에서 2월 마지막 주 5월물이 94센트로 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동향을 보였으나 2월초 80~81센트가량 시세를 고려하면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로 나타난다.

중국은 한동안 미국산 원면의 수입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브라질의 원면 수입을 늘려오는 추세가 나타났으나, 올 시즌이 시작되고 중국은 미국 원면 수입을 크게 늘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등에 의하면 지난 10월에는 중국과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중국의 코튼 밀들에 호주산 원면 구매를 자제할 것이 요구된바 있다. 이 때문에도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추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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