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협. 화섬협. 섬수협. 패션협회 회장 등 재추대

대구 섬산련 난산 끝에 박호생시 최종결정 직전 또 고사

대구 KTC 뉸상배 이사장 ,강영광씨로 전격교체 이변

현동만 검준 엽색 이사장 용퇴 광주 장갑 조합도 경질

세계최대염색단지 대구염색산단 김이진 이사장 연임기류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 유임스타트

코로나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섬유패션 단체의 정기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중앙 섬유패션 단체장은 현 회장이 전원 유임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일부 단체장의 물갈이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의 단체장의 신임도가 워낙 탄탄한데다 자천. 타천으로 나서는 인사도 없이 ‘구관이 명관’으로 귀착되고 있다.

총회 일정 순으로 짚어본 중앙 섬유패션단체장중 가장 먼저 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이 예상을 깨고 유임됐다. 3년 전 패션협회가 한국의류 산업협회를 흡수통합 형태로 출범시킨 후 초대 회장이 된 한 회장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지오다노가 홍콩 브랜드인데다 아무리 오너쉽을 가진 전문경영인이지만 한계성을 우려했으나 지난 3년간 회장직을 충실히 수행 하면서 회원사의 신뢰를 높이 쌓았다. 지난 12월 5인 추대 위원을 구성하는 이사회에서 일찌감치 유임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오늘 이후 자신은 5인위원회와 일체의 접촉 없이 전권을 부여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제3의 인물 추대설과 유임설이 반반이었다.

결국 원로 디자이너이자 여성경영인회 회장을 지낸 안윤정 회장과 김창수 (F&F대표), 김석주 (지앤코대표), 성래은(영원무역 홀딩스 대표). 임석원(태평양물산 대표)의 5인 위원회가 한회장 유임을 결의해 18일 총회에서 만장일치 일사천리로 추인을 받았다.

김준 방협 회장 9연임(9년)

이어 지난 19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된 대한방직협회 총회에서도 예상대로 김준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방직협회는 회장 임기가 1년으로 돼있어 매년 회장 선출 절차를 반복하고 있어 말이 9연임이지 실제 재임 기간은 타 협회 회장 임기 3년과 견주어 볼 때 3연임과 맞먹는다.

방협은 우리나라 면방 역사의 효시인 경방의 상징성과 함께 김 회장이 젊고 역동적인데다 대인 관계가 원만한 친화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어 김정수 일신방 사장(코티티 이사장)과 쌍두체제로 업계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의 장기집권(?)이 불가피하다는 여론.

김국진 화섬협회장도 연임 미달

화섬협회 김국진 회장은 오는 26일 시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릴 총회(사장단회의)에서 예상을 뒤엎고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진다. 김 회장은 2018년 전임 박승훈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상황이 급변해 그 해 7월에 화섬협회장에 입성했다.

화섬협회는 상근 회장제가 채택된 후 대부분 낙하산 인사로 상근 회장이 내려온 가운데 거의 모든 회장이 단임으로 끝났다.

전직 박승훈 회장도 회원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없고 유임 된지 3개월 만에 도중하차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김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때마침 전 환경부 장관의 끌어내기식 산한 단체장 개편이 1심 법원에서 유죄를 받는 상황(?)에서 주무부처가 화섬협회까지 낙하산 인사를 할 경우 불어 닥칠 후유증을 고려해 업계 자율에 맡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을 밀어내고 내려오겠다는 강력한 후임자도 아직 없고 화섬협회 회원사들도 주무 부처의 입김이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혀있다는것. 김 회장 유임에 기정사실화되면서 김 회장 역시 새로운 3년 임기동안 무언가 족적을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은기회장 3연임은 ‘묻지마라 갑자생’

현존 섬유패션 단체장중 가장 평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장은 이미 사실상 3연임이 기정사실화 됐지만 코로나19로 협회 총회가 3월 하순으로 미루어지고 있어 3연임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탁월한 지도력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단체장의 표상이 되고 있는 민 회장에 대한 3연임 문제는 이미 부회장단이 지난해 한목소리로 공론화된 상태. 경영학 박사이자 단체장으로서 자기희생 정신과 봉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해 이사회와 회원사 등이 전폭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섬유쿼터폐지 이후 급격히 쇠락한 협회(전 섬유직물수출입조합)가 한때 직원 4명으로 축소됐으나 현재 전문가 그룹 엘리티를 주축으로 20명의 상근 직원들이 가장 활발하고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민 회장의 진두지휘와 사무국의 책임 운영제가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성기학 회장이후 가장 유력한 섬산련 회장으로 거론됐던 민 회장의 비중이 절대적은 수준임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대경 섬산련 난산끝에 박호생씨 선택

대구경북산업협회 이의열 회장이 지난해부터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워 사의를 표명해 왔다. 전임 이동수회장이 도중하차하면서 잔여임기 2년과 본인임기 4년 등 6년을 봉사해온 이의열 회장이 지난해 3월 잠정적으로 1년 기한 연임에 동의한 후 후임을 물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난산에 난산을 거듭해 왔다.

일반적으로는 수석 부회장인 박호생 협동화사업단 회장이 바통을 받는 것이 순리이었지만 박호생씨 역시 개인 건강을 내세워 펄쩍 뛰어 왔다.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추대위원으로 이의열 회장과 정우영 제원화섬 회장, 이동수 명예회장, 박호생 회장, 이석기 직물조합 이사장 등 5인 위원회가 백방으로 후임자를 찾았으나 대상자 모두 하나같이 손사래를 쳐왔다.

현대화섬 손상모 회장을 비롯 젊고 역동적인 기업인들과 접촉해 왔으나 난마처럼 얽혀있는 지역 섬유산업의 현안을 감당하기에 모두가 역부족이라며 고사해 왔다.

5인추대 위원회가 1차 추대 시한인 2월초를 넘기고 2월 19일로 마지막 시한을 정해놓고도 결론이 나지 않자 5인위원회가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적임자는 박호생씨 밖에 없다고 다시 의견을 모았다.

박호생씨는 과거 문희갑 시장 때부터 지역 섬유산업 정책에 길이 관여해왔고 성안 부회장으로서 개발원 이사장 등을 두루 거친 경력과 능력을 평가받아 왔다.

또 단체장으로서 탁월한 정무감각과 각계 각층에 구축한 인맥, 기획력. 추진력 논리성에서 박 회장을 능가할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19일 소집된 5인추대 위원회에서 박 회장이 불참했지만 추대위원회의 결정을 수락할 수 밖에 없어 3월말 총회에서 정식 선출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구 KTC 이사장 전격 교체

중소직물수출업계의 수출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대구 KTC(섬유마케팅센터)이사장이 예상과 달리 전격 교체됐다. 전임 손상모회장의 바통을 받아 재임해온 윤상배 이사장이 3년 단임을 끝으로 퇴진하게 됐다.

KTC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된 윤상배 이사장 후임으로 강영광(주)R&D텍스타일 대표(대구직물수출협의회장)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아세테이트직물 전문 회사로서 섬유마케팅 전문가란점에서 강영광씨를 KTC 적입자로 선택한 것이다.

반면 오는 3월말까지 임기인 윤상배씨는 본인 나름대로 KTC이사장직을 유지할 의사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사회에서 강 대표를 선임하자 다소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동만 검문염색조합 이사장 자진 용퇴

임기 만료된 중앙단체장과 대구주요단체장의 인사가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4년 단임으로 용퇴하는 단체장도 눈에 띄고 있다. 경기북부 검준염색조합의 현동만 이사장(동보피앤티대표)은 기업규모와 지도력에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박수칠 때 떠난다”는 마음으로 용퇴를 결정했다. 친화력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패션칼라조합연합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차기 연합회장 0순위 자리를 스스로 내던지고 기업에 몰두하겠다는 각오로 물러간다. 23일에 치러질 검단염색사업조합 총회에는 지역 업체 2개사 대표가 경합 중.

또 대한니트조합연합회 산하 광주장갑조합은 경선끝에 김규휴 현 이사장이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염색산단 김이진 이사장 유리한 고지

서울과 지방 섬유패션단체장의 인사와 함께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선거다. 세계 최대 염색전문단지이자 연간 예산규모가 2000억에 달한 염색산단은 현 김이진 이사장의 연임 도전이 이미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김 이사장과 대결할 인사가 아직 표면에 나타나지 않은 상태.

이사장 선거전이 매번 과열상태를 보여 온 대구염색산단은 이번에는 선거일을 불과 20여일 남겨 놓고 현재까지 정중정 상태에서 아직 뚜렷한 대결 양상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단 입주기업의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김이진 이사장이 탁월한 능력과 열정적인 봉사정신이 워낙 뛰어나 대놓고 맞장을 뜨겠다고 나선 인사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로 생사기로에 신음하고 있는 입주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김 이사장의 인기가 워낙 높다는 입주기업의 평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김 이사장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찰떡궁합(?)을 통해 파격적인 공업용수 감면을 두 차례나 실현시키고 스팀료를 감면하는 등 기로에선 입주기업들에게 실질 혜택을 부여해 찬사와 갈채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연임이 유력시 되는 김 이사장과 정면 대결할 경쟁자가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지역 섬유 업계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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